[인터풋볼=포항] 이현민 기자= ‘피 튀겼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147번째 ‘동해안 더비’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정말 ‘피 튀겼다.’

이 경기는 앞서 앞서 열렸던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만큼 관심을 받았다. 슈퍼매치에서는 서울이 후반 추가시간 고요한의 극적인 결승골로 수원을 제압했다. 이어 열린 포항과 울산의 경기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결과는 2-2 무승부.

경기 시작 5분 만에 김재성의 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포항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 34분 고창현의 프리킥을 김치곤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균형을 이뤘다.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고, 전반 막판 김대호(울산), 정동호(울산)가 경고를 받으며 거친 양상으로 흘렀다.

후반 들어 양 팀은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6분 김승대가 골을 터트리며 포항이 앞서나갔다. 기쁨도 잠시. 13분 울산은 양동현이 포항 골키퍼 김진영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경기가 거칠어졌다. 21분 손준호가 유준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28분 김성환이 손준호에게 위험한 플레이로 반칙을 범했고, 양 팀 선수들은 서로 몸싸움을 벌였다.

결과를 떠나 90분 내내 긴장감이 맴돌았던 명승부였다. 동해안 더비는 ACL 직행을 노리는 포항, 동기부여가 없었던 울산의 승부욕을 끌어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영수 주심의 판단이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매끄럽지도, 판정이 과감하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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