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포항] 이현민 기자=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147번째 동해안 더비가 혈투 끝에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과 울산은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5라운드에서 두 골씩 주도 받아 2-2로 비겼다. 승점 57점이 된 포항은 3위를 유지, 수원 삼성(승점 61점, 2위)을 4점 차로 추격했다. 울산은 승점 48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포항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미드필드 측면에서 황지수가 길게 넘겨준 볼을 골대 정면에서 김재성이 환상적인 터치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울산의 공세가 거셌다. 9분 양동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개인기 후 날린 오른발 슈팅이 신화용에게 막혔다. 18분 안진범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수에게 걸렸다. 포항도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19분 황지수의 패스를 받은 강수일이 울산 페널티 박스 안에서 트래핑 후 슈팅 했지만 김승규 품에 안겼다.

중반 이후 울산이 주도권을 잡아갔다. 최전방 양동현을 중심으로 따르따와 고창현의 측면 플레이가 활발했다. 30분 코너킥에서 흐른 볼을 잡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양동현이 김태수를 제친 후 오른발 슈팅 했으나 신화용이 쳐냈다. 계속 공격을 몰아치던 울산은 34분 동점을 만들었다. 고창현이 포항 좌측에서 올린 프리킥을 김치곤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39분 역전 기회를 잡았다. 정동호의 중거리 슈팅이 빗맞았고, 문전에서 안진범이 볼을 잡아 슈팅 했지만 신화용에게 걸렸다. 이 과정에서 신화용은 다리 부상을 입었고, 41분 김진영이 들어왔다. 막판 경기가 다소 거칠어졌고,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포항이 득점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6분 김승대의 중거리 슈팅이 이재원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13분 포항 김형일의 백패스를 받은 김진영이 문전에서 연결한 볼이 약했다.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울산 양동현이 볼을 낚아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경기는 거칠게 흘렀다. 그 상황에서 포항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26분 황지수의 슈팅이 김승규, 이어 손준호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걸렸다.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형일의 결정적 헤딩을 김승규가 막아냈다. 36분 김재성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후 찬 오른발 슈팅은 김승규에게 또 막혔다. 39분 손준호의 논스톱 슈팅마저 김승규를 넘지 못했다. 막판 윤준성을 투입해 롱볼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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