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런던 최고의 인기 팀으로 알려진 아스널이 최근 곳곳에 빈 좌석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즌 티켓 보유자가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아 발생한 문제다.

영국 언론 ‘미러’는 23일(현지시간) “정기적으로 아스널이 경기장을 찾지 않은 팬들에게 시즌권을 구매하지 말 것을 요청할 것이다”며 “월요일에 개최되는 아스널의 주주총회(AGM)에서 논의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이 빈 관중석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최근 홈 경기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주중에 치러진 루도고레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59,444석의 티켓이 판매된 것으로 기록됐지만, 실제 관중수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시즌권을 보유한 일부 팬들이 티켓을 구매하고도 경기장을 찾지 않은 결과다.

이에 아스널이 칼을 꺼내들 예정이다. 아스널의 경영진은 경기에 참석하지 않는 팬들의 시즌 티켓 구매를 제재하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아스널의 시즌권을 구매하려는 대기자 명단이 줄을 서있기에 가능한 조치로 여겨진다.

아스널의 팬들도 이러한 구단의 조치를 반기는 눈치다. 아스널의 주식을 보유한 서포터 단체 ‘아스널 서포터 트러스트’의 대변인 팀 페이튼은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1년에 몇 경기만 경기장을 찾는 시즌권 보유자에게 경고 조치가 들어가야 하고, 다음 시즌엔 (경기 관람 횟수에 따라) 그 권위를 잃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는 클럽과 팬들에게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에 들어와 빈자리를 채워줄 것이다. 이로써 경기장의 분위기도 향상될 수 있고, 클럽의 이익도 늘어나게 된다”고 아스널의 계획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 티켓을 구매하고도 경기장을 찾지 않는 팬들에게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실제로 수십 년 동안 맨유의 시즌권을 보유해왔던 그래엄 칼라크(58)씨는 이번 시즌 헐시티 원정에서 구매한 티켓을 찾아가지 않아, ‘1년 간 원정 경기 참석 제한’ 징계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