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첼시 원정에서 안토니오 콩테 감독에게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무리뉴 감독은 말을 아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맨유는 24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7위를 유지했다.
무리뉴 감독의 친정팀 방문으로 관심이 뜨거웠지만, 정작 무리뉴 감독은 굴욕적인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다. 무득점 패배를 당했고, 4골이나 내주며 무기력하게 패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콩테 감독과 논란에 휘말리면서 팬들과 언론의 뭇매까지 맞고 있다.
이날 경기서 콩테 감독은 득점이 터질 때마다 열정적인 제스처로 기쁨을 만끽했고,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내저으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콩테 감독의 행동은 무리뉴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무리뉴 감독이 콩테 감독을 향해 귓속말을 했지만, “1-0이면 몰라도 4-0에서 그렇게 관중을 선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건 모욕주기”라고 속삭인 것이 분석을 통해 알려진 것이다. 과거 아르센 벵거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비슷한 행동을 했던지라, 무리뉴 감독을 향해 비난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나는 당신들에게 말할 생각이 없다. 그것은 나와 콩테 감독 둘의 이야기다. 그가 말하지 않는 한 말이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가 분석한 내용이 사실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노코멘트하겠다”며 입을 다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