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42)가 첼시전 0-4 굴욕적인 완패 후 선수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맨유는 24일 0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무리뉴 더비’에서 첼시에 0-4로 완패했다.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그치며 7위로 추락했고 선두권 추격에 실패했다.

굴욕 그 자체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페드로 로드리게스에게 실점을 허용했고, 이어 게리 케이힐에게 추가골을 얻어맞고 전반을 끝냈다. 후반에도 실점은 계속됐다. 에당 아자르의 번뜩이는 돌파에 실점을 허용했고, 은골로 캉테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맨유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담담한 모습이었다. 4골을 허용한 다비드 데 헤아는 첼시 수비수 마르코스 알론소와 이야기를 나눴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후안 마타는 웃으며 다른 선수들과 유니폼을 교환했다.

이에 긱스가 일침을 가했다. 긱스는 영국 언론 '미러'를 통해 “경기에 질 수도 있다. 그러나 패배했을 때 유니폼을 교환하는 것은 별로 좋은 행동이 아니다. 나를 옛날 사람이라고 불러라”라며 선수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어 “만약 0-4로 패한다면 상대 선수들을 축하하고, 서포터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후 경기장에서 빠져나오면 된다. 경기장에 머물고 상대 선수들과 웃고 떠들며 유니폼을 바꾸는 것은 안 되는 일이다”라며 언급을 마쳤다.

한편, 맨유는 다가오는 27일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컵에서 만나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최악의 굴욕을 경험한 무리뉴 감독이 선수단을 어떻게 관리한 후 맨시티전에 나설 수 있을지 맨유의 위기 대처법이 중요한 순간이다. 

사진=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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