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바르셀로나가 묀헨글라드바흐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C조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2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에 위치한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묀헨과의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C조 2차전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승점 6점으로 맨시티(승점 4)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선발 라인업] 바르사, ‘NS’+알카세르 최전방...묀헨, 라파엘 원톱

이날 경기서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카세르가 수아레스, 네이마르와 함께 최전방에 선발 출전했고, 중원은 이니에스타와 부스케츠, 라키티치가 지켰다. 알바, 마스체라노, 피케, 로베르토는 포백라인을 구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슈테겐이 꼈다.

이에 맞서 묀헨은 4-2-3-1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하파엘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아자르와 스틴들, 트라오레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으며, 다후드와 크라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벤트, 엘베디, 크리스텐센, 코브는 수비를 구축했고, 좀머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전] 고전하는 바르사...먼저 포문을 연 묀헨

바르셀로나가 전체적인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펼쳤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6분 문전에 있던 네이마르가 측면 크로스를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고, 중원에서 좌우 측면으로 패스를 찔러주며 부지런히 묀헨 수비진을 흔들었다. 묀헨도 공격권을 가져오면,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바르셀로나의 수비 뒷공간을 침투했다.

전반전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지지부진해졌다. 묀헨이 좀처럼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고, 그로인해 바르셀로나가 공격전개 과정에서 애를 먹은 것이다. 전반 20분에는 수아레스가 슈팅 대신 문전으로 내준 볼이 무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짧은 패스 플레이로 묀헨 수비진을 공략하던 바르셀로나는 묀헨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했다. 팽팽한 균형은 결국 묀헨에 의해 깨졌다. 전반 34분 중원에서 볼을 낚아챈 다후드가 중앙으로 볼을 내줬고, 이것을 아자르가 골문으로 그대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기세가 오른 묀헨은 전반전 막바지까지 공세를 펼쳤고, 바르셀로나는 찬스가 번번이 무산되며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승부수 주효한 바르사...투란+피케의 연속골

묀헨은 후반 2분 라파엘을 빼고 존슨을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르셀로나도 후반 9분 알카세르를 빼고 하피냐를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바르셀로나는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 후반 초반 주도권을 높게 가져가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묀헨의 탄탄한 수비벽을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후반 14분 라카티치를 빼고 투란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엔리케 감독의 승부수가 정확히 주효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0분 네이마르가 띄워준 볼을 투란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가까스로 묀헨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한 것이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피케가 논스톱 슈팅으로 묀헨의 골망을 뒤흔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결국 바르셀로나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묀헨글라드바흐 (1): 아자르(전반 34분)
바르셀로나 (2); 투란(후반 20분), 피케(후반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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