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가 사실로 드러난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상벌위원회를 앞둔 상황에서 결과가 나오면 받아들이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전북 현대는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추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며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반면, 서울은 2차전에서 기적이 필요해졌다.

경기 후 서울의 최강희 감독은 “최선을 다해 승리해준 선수들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양 팀 모두 서로를 너무 잘 알고 경기를 했다. 1차전에 승부를 걸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기에 공격적으로 주문을 했다. 서울이 3백을 사용하면서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중심으로 역습을 할 것이라 예상했다. 준비를 한 대로 경기가 됐고, 선수들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잘해줬다”며 소감을 밝혔다.

완벽한 승리였다. 그러나 이날 전북에 좋지 않은 소식도 들려왔다. 전북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가 사실로 드러났고, 결국 유죄판결이 났다.

부산지법은 지난 28일 지난 2013년 심판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전북 스카우트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가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도 곧바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징계에 대한 결정은 30일에 나온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3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와 관련해 징계를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자연스레 상벌위 결과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합당한 질문은 아니지만 결과가 나왔고, 상벌위원회에서 결정이 나면 따라야 하는 입장이다. 상벌위 결과를 받아들여야하고, 그 이후에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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