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전북 원정에서 1-4 대패를 당하면서 결승 진출이 어려워진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이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면서 심리적으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는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추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며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반면, 서울은 2차전에서 기적이 필요해졌다.

경기 후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은 끝까지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실점을 너무 빨리했다. 이번 스코어는 받아들여야할 것 같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 아쉽지만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전만에만 3골을 허용했다. 서울은 일찌감치 페널티킥을 내주며 레오나르도에 실점했고, 이후 로페즈, 레오나르도에 연속골을 허용했다. 사실상 전반에 경기가 끝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선제골이 중요했다.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어려워졌다. (심판 판정)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선제골 이후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다. 실점 장면이 아쉽다. 전반에 3골을 내주면서 심리적으로 무너졌다. 냉정을 찾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답했다.

이번에도 힘 싸움에서 밀렸고, 특히 김신욱의 활약상이 좋았다. 황선홍 감독 역시 “김신욱이 나온다고 가정하고 준비를 했고, 오스마르를 투입해 힘 싸움을 했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전을 잘 견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찍 실점을 하는 바람에 패배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제 기적이 필요하다. 서울은 3-0으로 승리하거나 그 이상의 점수차로 승리해야 결승행을 바라볼 수 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전반을 마치고 득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실점이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벌어진 일이다.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많은 골이 필요하다. 힘 싸움 등 같은 패턴에 밀리고 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했고, 연계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았다. 후반에 흐름을 찾았지만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정신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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