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전북 현대, FC서울, 울산 현대가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세 장을 두고 4위 제주 유나이티드부터 8위 광주FC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승점은 고작 2점 차,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4위 제주 승점 43점 53득점 49실점 +4

5위 전남 승점 42점 38득점 38실점 0

6위 상주 승점 41점 48득점 47실점 +1

----------------------------------------------6위까지 상위 스플릿행

7위 성남 승점 41점 45득점 41실점 +4

8위 광주 승점 41점 36득점 37실점 -1

상하 스플릿이 갈리기 전까지 두 경기 남았다. 순위나 분위기상 제주와 전남 드래곤즈가 유리하다. 제주는 최근 5경기 무패(2승 3무)를 기록, 31라운드에서 선두 전북과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남 역시 5경기에서 3승 2무로 순식간에 5위로 뛰어올랐다.

주축들이 대거 전역한 상주 상무는 5경기 무승(2무 3패)에 빠져있다. 사령탑이 바뀐 성남FC는 31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역전패했다. 광주는 안방에서 수원 삼성을 맞아 무승부를 거두며 사상 첫 상위 스플릿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9위 수원 승점 36점 39득점 45실점 -6

10위 포항 승점 35점 32득점 38실점 -6

-------------------------------------------- 11위 승강PO, 12위 챌린지 강등

11위 인천 승점 31점 30득점 42실점 -12

12위 수원FC 승점 29점 29득점 47실점 -18

9위 수원은 상위 스플릿행의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다. 승점 41점인 상주, 성남, 광주가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고 수원이 2승을 해야 가능한 일이다. 10위 포항 스틸러스가 상위로 가는 건 기적에 가깝다. 지난 시즌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진출했던 두 팀의 자존심은 이미 구겨졌다.

31라운드에서 포항을 잡은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이번에 수원을 잡는다면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수원FC는 2연패로 강등 위기에 또 직면했다. 상승세인 전남과 마주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될 수밖에 없다.

# 꼴찌 탈출한 인천 vs 달아나고픈 수원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인천은 31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박세직의 극적인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을 잡았다. 10위 포항과 격차를 4점으로 좁히며 강등권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특유의 끈끈함으로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리고 있다. 수원은 31라운드 광주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에 실점해 무승부에 그쳤다. 6경기 무패(1승 5무)를 이어갔지만, 썩 개운치 않다. 5번이나 비겼기 때문이다. 만약, 이 경기를 놓치면 인천이 턱밑까지 추격한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인천은 수비의 핵인 이윤표와 요니치가 결장한다. 수원은 에이스 염기훈이 부상을 털고 출격을 준비 중이다.

· 역대전적 : 35경기 5승 10무 20패 인천 열세

· 출전 정지 : 인천 요니치, 이윤표(이상 누적경고 3회)

# 31경기 무패 전북, 성남의 상위 꿈 앗아갈까

17승 14무. 패배를 잊은 지 오래다. 전북이 무패 우승을 향한 가속도를 내고 있다. 31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을 챙겼다면 최상의 결과였겠지만, ACL을 대비해 일부 주전들을 대거 빼고 임한 것치고 나쁘지 않았다. 김신욱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최강희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사령탑을 교체한 성남은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치고 있다. 31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1-2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 수비 집중력 부족과 체력 저하로 상대 맹공을 차단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소득이 있었다. 황의조는 이날 선제골을 포함해 세 차례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과 마주했다. 확실히 살아났다. 이번 대결은 안방인 전북의 우세가 점쳐진다. 성남의 상위 스플릿 진출 꿈을 앗아갈지 궁금하다.

· 역대전적 : 76경기 30승 18무 28패 전북 우세

· 출전 정지 : 성남 이태희(누적경고 3회)

# 강등 걱정 포항 vs 첫 상위 노리는 광주

명가 포항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31라운드에서는 인천에 발목을 잡혔다. 설마 했는데,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최근 4연패다. 믿었던 수비는 흔들리고, 공격은 예리함을 감춘 지 오래다. 그저 평범한 팀으로 전락했다. 광주는 31라운드에서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잘 싸웠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상위 스플릿 진출 꿈을 이어갔다. 포항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창단 최다승인 11승째를 기록하게 된다. 창단 최다승, 상위 스플릿 등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주축인 이으뜸, 주현우의 경고누적 결장은 뼈아프다. 역대전적에서는 포항이 광주에 절대적 강세를 보인다. 9번 만나 5승 4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어느 팀의 간절함이 그라운드에서 잘 나타나느냐가 승리 열쇠다.

· 역대전적 : 9경기 5승 4무 포항 우세

· 출전 정지 : 포항 박선용(퇴장), 광주 이으뜸, 주현우(누적경고 3회)

# 상주-제주, ‘상위 티켓은 내 것’

돌풍을 이어가던 상주가 전역자들이 떠난 후 위기에 빠졌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지만, 5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제주는 31라운드 전북과 홈경기에서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골 넣는 수비수 이광선은 천금 동점골을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두 팀은 현재 승점 2점 차로,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제주가 유리하지만, 일단 승리해야 상위 스플릿 진출 안정권이다. 상주는 대역전극을 꿈꾸고 있다. 상주는 전력의 핵인 신진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 역대전적 : 9경기 3승 2무 4패 상주 열세

· 출전 정지 : 상주 신진호, 정준연(이상 누적경고 3회)

# ‘최하위 탈출’ 수원FC vs ‘상위 간다’ 전남

다시 연패 늪에 빠졌다. 수원FC가 이대로 추락하는 걸까. 31라운드에서 서울을 맞아 잘 싸우고도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해 0-1로 석패했다. 인천이 승리하는 바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상대가 상승세의 전남이라는 것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전남의 기세가 무섭다. 5경기 무패(3승 2무)로 12팀 중 최근 5경기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쌓았다. 31라운드 상주와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자일의 크로스를 최효진이 결승골로 연결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자일을 중심으로 한 공격, 토미가 버티고 있는 수비는 안정을 더한다. 여기에 베테랑 최효진, 현영민의 존재는 결정적일 때 큰 힘이 된다. 수원FC에 강한 만큼 상위행 진출 가능성은 크다.

· 역대전적 : 2경기 1무 1패 수원FC 열세

· 출전 정지 : 전남 김영욱(누적경고 3회)

# 인천-수원 승부예측

인천 승 : 2명 무승부 3명 수원 승 2명

팽팽한 경기다. 예측부터 확실히 앞서는 팀이 없다. 다른 기자에 비해 현장 경험이 많은 정지훈 기자와 이현민 기자는 동시에 인천을 선택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2라운드 일정 및 중계

9월 24일(토)

인천-수원 1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중계 : KBS1,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전북-성남 1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중계 : JTBC 3 FOX Sports,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포항-광주 19시 포항스틸야드(중계 : SPOTV+,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9월 25일(일)

상주-제주 16시 상주시민운동장(중계 : SPOTV+,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수원FC-전남 16시 수원종합운동장(중계 : MBC SPORTS +2,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 서울-울산 9월 3일 개최, 2-2 무승부

그래픽=유지선, 박주성 기자

사진=윤경식 기자

종합=인터풋볼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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