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반진혁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리그에서 3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역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맨유는 지난 2일 펼쳐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전반 38분 크리스 스몰링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인 맨유는 결국 후반 38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패배를 면치 못했다.

더비 매치에서 패배를 기록한 맨유는 맨시티에게 44년 만에 4연패라는 뼈아픈 기록을 안게됐다. 또한 시즌 초반 리그 10경기 3승4무3패로 퍼거슨 감독 체제가 시작된 1986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출발이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이러한 맨유의 부진의 원인은 공격과 수비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올 시즌 맨유는 디 마리아, 팔카오 등을 영입하면서 공격을 대거 강화했다. 반면 수비 보강에는 무게를 두지 않았고 오히려 에브라, 비디치와 퍼디난드까지 내보내면서 출혈과 함께 수비라인의 문제는 계속해서 언급됐다.

맨유의 현재 리그 10라운드까지 14실점으로 10위권 이내 팀 중에서 실점 율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에서도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 조직력을 담금질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 보다 힘을 싣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영입에 힘을 실었던 공격에서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전술 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공격수는 골로써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야 한다. 현재 맨유의 리그 최다 득점자는 웨인 루니, 디 마리아 그리고 반 페르시 모두 3명으로 3골만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팔카오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거액을 들여 공격라인에 힘을 실었던 것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건 분명하다.

현재 맨유는 리그 10위까지 내려앉았다. 아무리 슬로우 스타터라고는 하지만 그 위상이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창과 방패에 보완이 시급한 것을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다. 과연 반 할 감독이 어떠한 고육지책으로 변화를 일으켜 다시금 맨유를 강팀에 반열에 올려놓을지 팬들의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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