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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EPL 프리뷰] ‘몸값만 1조원’ 역사적인 맨체스터 더비가 온다

[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그야말로 역사적인 맨체스터 더비다. 많은 장면들이 떠오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 웨인 루니의 환상적인 바이시클킥 득점, 맨체스터 시티의 6-1 대승, 마이클 오언의 극적인 결승골까지. 최근 몇 년 만 살펴봐도 맨체스터 더비는 매번 치열했고, 역사적인 장면들을 만들었다.

이번 맞대결도 마찬가지다. 잉글랜드를 넘어 전 세계 축구계의 중심에 서있다. 이유는 분명했다. 다양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최고의 명장이라 불리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중요한 순간에 만났고, 두 감독이 앙숙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몸값도 대단하다. 무려 1조원에 육박한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이번 경기를 분석하면서 양 팀의 예상 선발 명단의 몸값(이적료)의 합이 1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약 9852억 원(6억 7240만 파운드)에 달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연봉까지 합치면 충분히 1조원을 넘긴다. 어쩌면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단일 경기가 될 전망이다.

흥미로운 매치업은 또 있다. 이적 시장 막판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한 아스널이 사우샘프턴을 만난다. 엄청난 압박 싸움이 예상되는 경기도 있다. 바로 리버풀과 레스터 시티. 각각 위르겐 클롭 감독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라는 명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간 EPL 빅 매치] ‘몸값만 1조원’ 역사적인 맨체스터 더비가 온다

# 무리뉴vs펩, 맨체스터의 진정한 주인은?

앙숙 관계인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이 스페인 무대가 아닌 잉글랜드 무대에서 만난다. 벌써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두 감독은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었고, 당시에는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둘 사이의 관계가 틀어졌고, 지금은 악수를 하는 것 조차도 뉴스가 됐을 정도로 앙숙이다.

 

서로를 향해 칼을 갈고 있다. 두 감독의 상대전적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7승 6무 3패로 앞서있지만 무리뉴 감독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승부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가 없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을 전망이다.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들의 몸값이 무려 1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간 ‘엘클라시코’가 기록한 약 8240억 원(5억 6200만 파운드)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월드레코드를 기록하며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폴 포그바가 복귀 후 첫 맨체스터 더비를 치르고, 최근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라힘 스털링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후방을 지키는 신입생들인 에릭 베일리와 존 스톤스의 방패 대결도 흥미롭다.

흥미로운 복수극이 준비돼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지만 바르셀로나 시절 찬밥 취급을 받았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칼끝을 겨누고 있고, 첼시 시절 무리뉴 감독에게 버림을 받았던 케빈 데 브루잉이 이제는 맨시티의 에이스가 돼 승리를 노린다.

# 위기의 아스널-사우샘프턴, 돌파구 마련할 팀은?

A매치 주간을 끝낸 아스널이 본격적으로 승점 쌓기에 도전한다. 아스널은 지난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리버풀(3-4 패)과 레스터 시티(0-0 무)에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A매치 기간 전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산체스와 외질의 맹활약이 고무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사우샘프턴을 만나게 된 아스널이다.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상대가 사우샘프턴이라는 점은 불안감은 야기한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사우샘프턴을 1무 1패를 기록했으며 최근5경기 전적에서도 1승 1무 3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그러나 올 시즌 사우샘프턴이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아스널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사우샘프턴은 현재까지 2무 1패로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공격진의 답답함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영입한 무스타피와 페레스가 출전 가능한 상태인 점은 아스널에게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제 본격적으로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되는 만큼, 그 전에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하는 아스널의 동기부여가 사우샘프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 달 만에 ‘집’찾은 리버풀, 홈 첫 승 신고할까?

리버풀이 개막 후 처음으로 홈경기를 치른다. 리버풀은 안필드의 메인스탠드 증축공사로 인해 8월 한 달 간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한 채 떠돌아다녔다. 집을 잃은 탓이었을까. 리버풀은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스널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번리에 패하며 발목을 잡혔고, 토트넘전에서도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이제는 안정감을 더해야 할 시기다.

리버풀의 홈경기 첫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 시티다. 레스터 시티는 리버풀과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동일하지만, 개막전 패배 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아스널과 무승부를 거둔 뒤, 스완지 시티에 승리하면서 경기력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놀라울 정도의 득점력을 과시한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슬리마니-바디’의 투톱 조합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 리버풀은 ‘에이스’ 필리페 쿠티뉴의 선발 출전이 불투명하다.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해 A매치를 소화한 쿠티뉴가 금요일이 돼서야 리버풀에 복귀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쿠티뉴의 뒤늦은 복귀는 리버풀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주간 EPL 매치업] 돌아온 흥민-청용-성용, 선발 출전은 불투명?

누구에게는 달콤한 휴식, 또 다른 누구에게는 장거리 이동으로 피곤했을 A매치 일정이 끝났고, EPL이 다시 재개된다. 슈틸리케호에 소집됐던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팰리스), 기성용(스완지)도 모두 소속팀으로 복귀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과 팰리스는 각각 스토크, 미들즈브러 원정길에 오르고, 스완지는 첼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 중 이번 라운드에 가장 큰 공을 들인 이는 손흥민이다. 이적 시장 마감일까지 이적을 고심하기도 했던 그는, 소속팀의 강력한 요청으로 중국과의 1차전만 마치고 곧바로 영국으로 복귀했다. 반면 이청용과 기성용은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서 치러진 시리아와의 2차전까지 소화했고, 7일에야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찍 소속팀에 합류했든 안했든, 세 선수의 선발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4라운드 프리뷰에서 세 선수를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일찍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도 이적 시장 마지막 날 영입된 무사 시소코에 밀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청용과 기성용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법. 조기 복귀한 손흥민, 전 경기 출전(선발 2, 교체 1) 중인 이청용, 컨디션을 끌어올린 기성용 모두 언제든지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고, 이들의 활약을 이번 주말에도 기대해본다.

[주간 EPL 이슈] 무리뉴vs펩, 이들은 왜 앙숙이 됐을까?

원래부터 앙숙은 아니었다.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은 1997년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우승했을 때만 하더라도 서로 껴안으며 친밀한 사이를 유지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통역 빛 전력분석관으로 일할 때였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주장이었다. 사이는 매우 좋았다. 둘은 훈련장에서 대화를 나누며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2008년 새 감독을 선임할 때 FC포르투와 첼시에서 ‘우승 감독’으로 자리 잡았던 무리뉴 대신 과르디올라를 선택하면서 조금씩 관계가 어긋났고, 무리뉴가 2010년 바르셀로나 숙명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벤치에 앉으면서 둘의 라이벌 구도는 점점 달아올랐다.

이때부터 치열한 설전이 오갔고, 심지어는 몸싸움까지 벌였다. 둘 사이는 최악이었다. 악수는 했지만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평소에 젠틀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무리뉴 감독을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가만히 있을 무리뉴 감독이 아니었다. 그는 달변가 또는 독설가답게 맞밭아쳤고, 둘의 관계는 극으로 달했다.

하나의 사건이 또 있었다. 일단 두 감독의 축구 스타일은 너무나도 달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점유율과 세밀한 패스 축구를 구사했고, 무리뉴 감독은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실리 축구의 대가로 불린다.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장소는 UEFA 감독 포럼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먼저 “더 빠르고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축구장 잔디 길이를 1.5㎝ 이하로 제한하고 경기 전 그라운드에 물도 충분히 뿌려야 한다”고 주장하자 무리뉴 감독은 “모든 팀들은 고유의 스타일이 있고 이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과르디올라가 “무리뉴는 축구를 즐기기 보단 결과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고 무리뉴는 “무슨 일이든 즐기는 사람들은 대머리가 되질 않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대머리인 것을 봤을 때 그는 축구를 즐기지 않고 있다”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결국 돌고 돌아 맨체스터 더비에서 만난다. 두 감독의 상대 전적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7승 6무 3패로 앞서있지만 중요한 고비 때 승리를 거둔 것은 무리뉴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맞대결이 진정한 승부가 되는 셈이다.

[주간 EPL 핵심 선수] 즐라탄vs데 브루잉, 복수극의 주연은?

복수극이 준비돼있다. 즐라탄은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칼날을, 데 브루잉은 무리뉴 감독에 복수를 노린다. 이유는 명확하다. 먼저 즐라탄은 2009-10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시절 과르디올라 감독과 만났지만 사이가 좋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당시 메시를 중심으로 팀을 꾸렸고, 즐라탄은 이에 불만이 많았다. 이후 즐라탄은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을 소통하지 않는 철학자라고 비판했고, 무리뉴 감독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로 묘사했다.

반면, 데 브루잉은 무리뉴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다. 무리뉴 감독과 데 브루잉은 지난 2013년 첼시에서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었지만 무리뉴 감독 눈 밖에 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결국 2014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언론을 통해 데 브루잉이 주전 경쟁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해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왔다는 말로 빅 클럽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 말했다.

이에 데 브루잉은 무리뉴 감독과 딱 두 번 대화했다고 반박하며 부당한 처우를 받았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2015년 독일 언론 '빌트'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무리뉴 감독은 내가 왜 못 뛰는지 설명한 적이 없다. 그가 있는 한 첼시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고, 결국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맨유vs맨시티, 172번째 맨체스터 더비의 승자는?

승부예측의 시간이 돌아왔다. 아...그런데 상당히 불안하다. 또 한 번 한쪽으로 쏠렸다. 이미 주간 K리그 서울-전북전 승부예측을 통해 전원 틀렸던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모든 기자들이 맨유승 또는 무승부로 예측했다. 맨유승 5명, 무승부 2명이다. 새로운 펠레 박주성 기자 역시 맨유승을 찍었는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 2016-17 EPL 4라운드 일정

9월 10일(토)

맨유-맨시티(20:30)

본머스-WBA(23:00)

아스널-사우샘프턴(23:00)

번리-헐시티(23:00)

미들즈브러-C.팰리스(23:00)

스토크시티-토트넘(23:00)

웨스트햄-왓포드(23:00)

9월 11일(일)

리버풀-레스터(01:30)

9월 12일(월)

스완지-첼시(00:00)

9월 13일(화)

선덜랜드-에버턴(04:00)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그래픽=유지선 기자, 박주성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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