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말레이시아 세렘반] 서재원 기자= 황희찬은 시리아의 침대 축구와 주심의 경기 운영보다 자신들의 잘못이 더 크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투안쿠 압둘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시리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결과로 한국은 1승 1무로 조 2위를 유지했다. 시리아도 승점 1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은 후반 21분 이재성과 교체돼 약 25분간 활약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희찬은 “어려운 경기였던 것 같다. 아쉽지만, 열심히 뛰면서 노력했던 부분이 중요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리아전의 변수는 떡잔디였다. 동남아시아 특유의 잎이 넓은 잔디는 한국의 패스플레이를 방해하는 요소였다. 이에 황희찬은 “잔디가 너무 안 좋았던 게 아쉽다. 기술적으로 훌륭한 형(선수)들이 많은데, 우리가 잘 하던 패스 게임이 잘 안됐던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의 침대 축구와 심판의 경기 운영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황희찬은 “추가시간을 많이 못 받은 점은 아쉽다. 그러나 그 전에 우리에게 분명 찬스는 있었고, 좀 더 많이 뛰어서 득점했었더라면 우리가 더 쉽게 경기하고, 상대팀을 누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열심히 뛰면서 이기려고 했던 마음이 중요한 것 같고, 남은 경기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올림픽 대표 출신의 황희찬은 리우에서의 활약을 통해 대표팀에 첫 승선했다. 이에 그는 “항상 우러러 보던 형들과 같이 뛸 수 있어 영광이었고, 정말 많이 배웠다. 앞으로 팀으로 복귀해 형들의 수준에 맞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여기 와서 같이 뛰었던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첫 대표팀 발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 황희찬은 소속팀 잘츠부르크로 복귀한다. 그는 “팀에서도 계속해서 경쟁해야 한다. 아직 어린 선수기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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