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말레이시아 세렘반] 서재원 기자= 시리아전에서도 오재석이 왼쪽 수비를 담당할 예정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20인 엔트리 논란’은 그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에 위치한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슈틸리케호는 중국과의 1차전 경기를 치르기 전부터 엔트리 논란에 휩싸였다. 23명의 선수를 차출할 수 있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단 21명만을 선발했기 때문이다. 이어 시리아전 장소가 변경되자 석현준을 소속팀 적응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명단에서 제외했고, 결국 20명만으로 중국과 시리아전을 준비해야 했다.

논란이 일어난 부분은 수비였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뛸 수 있는 선수가 오재석 뿐이었고, 사실 그의 주 포지션도 왼쪽이 아닌 오른쪽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명단을 두고 논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전은 슈틸리케 감독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갔다. 왼쪽 수비수로 출전한 오재석은 경기 내내 좋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단 한 차례의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는 다시 '20인 엔트리 논란'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오재석에 대한 신임과 지지를 잃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재석을 대동할 예정이다. 지난 중국전을 앞두고 지동원에 대한 지지를 표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다는 것은 오재석을 경기에 출전시키겠다는 뜻이다. 결국 오재석은 재신임을 받았고, ‘20인 엔트리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선, 그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