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말레이시아 닐라이] 서재원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쌍용’ 기성용-이청용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인기 만점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약 45분가량 떨어진 닐라이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이슬람 과학 대학의 잔디 운동장에서 약 1시간 반 가량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장에서는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한국 대표팀이 훈련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용케 알아낸 몇몇 현지 팬들이 훈련장을 찾아 모든 훈련을 지켜본 것. 말레이시아 현지 방송까지 나와 대표팀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사인 및 사진 요청에 시달려야 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팬들은 훈련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는 선수들을 계속해서 붙잡았고,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선수들과 사진을 찍었다. 어떻게 구했는지,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팬들도 있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선수는 EPL 출신의 기성용과 이청용이었다. 이 두 선수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팬들이 들러붙었고, 기성용과 이청용 모두 버스가 떠나기 직전까지 이들의 요청을 받아줘야 했다. 

물론, 이 두 선수의 정확한 소속팀을 모르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EPL 선수를 직접 만나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기회였고, 크나큰 영광이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에서 EPL의 인기는 폭발적이라고 한다. 현지 신문에도 EPL과 잉글랜드 대표팀에 관한 기사가 스포츠면 메인을 차지하고 있었다. 택시기사에게 한국 대표팀에 대해 아는 게 있냐고 물으니, “EPL에서 뛰는 손흥민-기성용-이청용을 잘 안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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