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말레이시아 세렘반] 서재원 기자= 시리아와의 결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A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시리아지만, 방심한다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에 위치한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두 번째 상대인 시리아는 A조 최약체로 평가 받는다. 객관적인 지표가 이를 말해준다. FIFA 랭킹 105위인 시리아는 A조에서 이란(39위), 한국(48위), 우즈베키스탄(55위), 중국(78위), 카타르(80위)에 이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상황도 한국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불안한 내부 정세로 홈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시리아는 중립 지역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고, 말레이시아에서 홈경기 아닌 홈경기를 개최해야 했다.

말레이시아 개최는 한국에 보다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1차전을 치른 시리아는 한국보다 늦게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시차도 마찬가지다. 우즈베키스탄과 말레이시아의 시차는 3시간, 그러나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시차는 1시간으로, 환경적 요소는 한국에 유리하게 흘러가는 상황이다.

모든 면에서 한국이 앞선 상황이고, 때문에 많은 이들이 한국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중국과의 경기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한 순간의 방심이 크나큰 위기를 낳았기 때문이다. 정쯔의 자책골, 이청용-구자철의 연속골로 3점차로 앞서갔지만, 한순간의 방심으로 두 차례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1점차의 불안한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시리아전도 마찬가지다. 모든 면에서 한국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방심한다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 결국 한국의 최대적은 방심이고, 방심은 곧 위기를 뜻한다.

이에 한국은 다가올 시리아전보다, 지난 중국전을 되새기며 ‘우리’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첫 훈련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를 가진 지동원과 이재성 역시 중국전의 실수를 복기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훈련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4일 시리아전 첫 훈련을 가진 한국은 기초부터 다시 세우는데 열중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첫 훈련에서 전술 훈련보다, 기본적인 패싱, 크로스 등의 기본기에 집중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시리아전의 최대적은 방심이다. 상대를 얕잡아본다면 지난 경기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게 뻔하고, 슈틸리케호 역시 이를 확실히 인지하고 시리아전을 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