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서재원 기자= 슈틸리케호가 시리아전이 치러지는 말레이시아로 입성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후 10시 55분(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은 오는 6일 9시 말레이시아 세렘반에 위치한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의 2017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1차전에서 정쯔의 자책골, 이청용,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고,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 중반 이후 연속 2실점을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슈틸리케호가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오르는 과정은 험난했다. 시리아의 불안한 내부 정세 및 테러 위협으로 인해 중립 지역 개최가 확정됐지만, 레바논 베이루트에 이어 마카오까지 개최가 무산되면서 지난 1일에야 겨우 장소가 결정됐다. 이에 선수단도 출국 하루 전에 다급히 숙소를 결정해야 했다.

약 6시간의 비행을 통해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선수단의 표정은 밝았다. 기존 장소였던 마카오보단 약 3시간가량 더 소요됐지만, 시리아 또는 레바논으로 이동하는 것보단 훨씬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이다. 시차도 한국과 1시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체력적 소모도 덜한 편이다.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만난 오재석은 "길지 않은 비행이었기에 괜찮은 이동이었다. 컨디션도 문제 없다"고 도착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날씨는 다소 아쉬웠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덥고 습한 공기가 느껴졌다. 짐을 찾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구자철, 김승규 등은 이야기를 나누며 ‘사우나래 사우나!’라고 더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입성 후 곧바로 버스에 오른 선수단은 약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세렘반으로 이동해 숙소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훈련은 4일 오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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