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내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다. 만약 3-0으로 승리를 했으면 100점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실수가 있어 50점 정도를 주고 싶다. 경험 없는 티가 났다. 개인 적인 판단 미스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지동원의 맹활약과 이청용, 구자철의 추가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공한증을 이어갔다.

3-0까지는 완벽했다. 그러나 후반에 연달아 내준 실점은 옥에 티였다. 특히 이날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오재석이 첫 실점에 빌미를 내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오재석은 “A매치 데뷔전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후반전에 실수는 아쉽다. 내 실수로 인해 경기가 어려워졌는데 그래서 더 아쉽다. 중국이 내려설 것이라 충분히 예상했다. 사실상 5-5-0 포메이션이었다. 역습을 막는데 집중했고, 공격 시에는 적극적으로 올라갔다. 완벽하게 승리할 수 있었는데 조금은 아쉽다”며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재석은 주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이 아닌 왼쪽 풀백으로 나섰다. 전반에는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았고, 특히 전반 20분 오재석이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내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이후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프리킥을 지동원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이에 대해 오재석은 “훈련을 마치고 슈틸리케 감독님이 왼쪽 풀백으로 나설 것이라 말씀해주셨다. 미리 포지션을 알았기에 중국의 공격수 우레이를 막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에 나서니 중국이 사실상 5백을 사용했고, 윙어가 없는 상황에서 투톱을 가동했다. 중국이 많이 내려섰기에 경기하기에는 편했다. 그러나 3-0이 됐으면 완벽했을 것이다. 내 실수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졌다. 팬들과 동료들에게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어 오재석은 자신의 데뷔전 점수로 50점을 주며 “만약 3-0으로 승리를 했으면 100점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실수가 있어 50점 정도를 주고 싶다. 경험 없는 티가 난 것 같고, 집중은 많이 했지만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 못했다. 개인 적인 판단 미스였다”고 말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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