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태중 기자

2일 밤(한국시간)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더비 매치’는 여러 가지로 흥미를 끈다. 두 팀 모두 스타군단이라할 정도로 멤버가 화려한 데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기 외적인 면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있다. 바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와 마르코스 로호(맨유)의 앙숙 관계 때문이다.

영국 언론 ‘미러’는 2일 인터넷 판에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여자 친구와 관한 일로 맨체스터 더비 전날 마르코스 로호와 말다툼을 벌였다(Sergio Aguero and Marcos Rojo embroiled in girlfriend row on eve of Manchester derby)’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아구에로와 로호는 맨체스터 근교 아드윅에서 맨시티와 맨유가 주최한 어린이 축구교실에 참석해 어린이들을 지도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아구에로가 로호 때문에 기분이 나빠 마지막 세션에 불참하고 말았다.

아구에로가 이런 반응을 보인 건 로호 때문에 단단히 뿔이 났기 때문이다.

사건은 2014 브라질 월드컵 기간인 지난 6월 25일부터 시작됐다.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3-2로 물리치고 조 1위를 확정한 직후 라커룸에서 일어났다. 당시 로호는 라커룸에 아르헨티나 팝스타 에세키엘을 초대했다. 경기 후 연예인이 대표 팀 라커룸에 초대받는 건 흔한 일.

그런데 에세키엘은 아구에로의 현 여자친구 카리나 테헤다의 전 남편이었다. 카리나와 에세키엘은 헤어질 때 매우 안 좋게 끝났다. 반면 아구에로는 마라도나의 딸과 이혼한 뒤 새 여자 친구로 카리나를 사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 카리나와 아구에로는 에세키엘이 라커룸에 나타나자 당시 매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물론 로호는 그 문제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월드컵이 끝나고, 로호는 16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맨유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두 선수의 신경전이 가열됐다.

이후 이 사건은 영국 언론들에 보도가 됐고, 두 선수 간 앙금이 ‘맨체스터 더비’에도 나타날 것이라고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이에 대해 아구에로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그는 거절했다. 반면 로호는 “그 문제와 경기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맨시티전에서 내가 아구에로를 맡을 것이다. 아주 강력히 마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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