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여자 탈의실 몰래카메라 의혹이 일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수영 국가대표팀의 훈련장이 있는 충북 진천선수촌의 여자 탈의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동료 여자 대표선수들의 알몸을 찍은 혐의로 전 수영 남자 국가대표 선수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으로 B씨와 몰카를 설치했고, 영상과 사진은 모두 삭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최근 A씨 집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저장 장치 등을 확보하고 선수촌에서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A씨는 4년 전 런던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지만, 지금은 국가 대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 B씨도 공모했다는 의혹이 있다.

한편, 여자 선수들은 A씨가 선수촌에 카메라를 설치해 몇 년동안 영상을 찍었다는 사실을 최근 4월에 알았으나 수영 코치진은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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