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2년 만에 왕조를 탈환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가 앙트완 그리즈만과 가레스 베일을 따돌리고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유럽 최고의 별로 인정받았다.

UEFA는 26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추첨과 함께 2015-16시즌 최우수 선수를 발표했다. 그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2015-16시즌 UCL과 유로 2016에서 우승을 차지한 호날두는 팀 동료 베일과 UCL 준우승과 유로2016 준우승을 일궈낸 그리즈만과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최고의 별은 호날두였다.

# 3번째 빅 이어를 들어 올린 호날두, 4년 연속 득점왕 등극!

아주 완벽한 시즌은 아니었다. 호날두는 지난 2015-16시즌 기량이 하락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제는 스코어러가 됐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리그와 국왕컵도 놓쳤다.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따라 잡지 못했고,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빅 이어를 놓치지 않았다. 스페인 최고 타이틀은 놓쳤지만 유럽 최고는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2015-16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년 연속 득점왕과 함께 통산 3번째 빅이어(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어 올리며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겹경사였다. 호날두는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2012-13시즌 이후 4시즌 연속 득점 1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2008-09시즌 이후 4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던 것과 동률을 이루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물론 2년 전 자신이 세웠던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17골)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 절치부심했던 호날두, 유로 우승까지 차지!

절치부심했던 호날두에게는 유로 우승이 중요했다. 통산 4번째 발롱도르를 위해 호날두는 유로 우승을 노렸고,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꿈꿔왔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전력을 봤을 때 쉽지 않은 도전이었고, 대회 초반 호날두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4강 진출도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때 해결사는 호날두였다. 특히 헝가리와의 조별리그 3차전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여기에 웨일스와의 준결승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에 결승 티켓을 선물했고, 결국 포르투갈은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새로운 기록도 나왔다. 호날두는 유로의 전설이 됐다. 호날두는 웨일스전 득점으로 유로 본선에서만 9골을 터트리며 1984년 미셸 플라티니가 세운 본선 최다 득점 기록(9골)과 동률을 이뤘고, 새로운 전설이 탄생했음을 알렸다. 결국 호날두는 유로 우승과 함께 전설까지 넘으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 호날두 말말말

“2016년은 내 커리어에 있어서 최고였고, 2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들어올렸다. 이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개인상이란 항상 기대 하지 않았을 때 얻어지는 것이고, 이미 나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나는 레알에서 은퇴하기를 원한다. 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에서 41세까지 뛰고 싶고, 이곳에서 은퇴하고 싶다. 내 목표는 내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고, 레알에 남는 것이다. 올해는 내 생애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클럽과 국가대표 모두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동료들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나는 정말 행복하다”

[2015-16시즌 호날두 기록]

경기 출전 : 48경기(레알) / 13경기(포르투갈)

득점 : 51골 / 6골

우승 :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유로2016 우승, 프리메라리가 준우승

특이사항: 6시즌 연속 50골, 레알 최다골 기록

사진=게티 이미지, 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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