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콜롬비아의 레전드 파우스티노 아스프리야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불안한 입지에 시달리고 있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감싸고 나섰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초호화 군단’ 레알에 입성한 로드리게스는 최근 심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력 부진 논란과 함께 과속 운전, 불성실한 태도, 지네딘 지단 감독과의 불화설 등 그라운드 안팎으로 잡음에 시달렸고, 이번 시즌에도 출전 시간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로인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로드리게스가 레알을 떠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사실상 이적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로드리게사가 레알에 남아 주전 경쟁을 이어가기로 결심한 것이다.

아스프리야는 24일 스페인 라디오 ‘온다 세로’와의 인터뷰에서 “지단 감독이 로드리게스를 자신의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그로인해 로드리게스가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단 감독은 로드리게스에게 적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며 지단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내비쳤다.

그러나 지단 감독도 억울할 수밖에 없다. 로드리게스의 경쟁자들이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선발 라인업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단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때, 머리가 아프다”면서 “그러나 선발에서 배제할 선수를 결정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개인이 아닌 팀”이라며 팀을 위해 개인의 희생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스피리야는 “로드리게스는 지단 감독으로부터 자신감을 얻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를 좀 더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며 선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은 감독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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