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민지 기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66) 감독이 이적 시장에서 망설이는 이유는 구단의 돈을 자기 돈처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적 시장 마감일이 일주일도 채 안 남았지만, 아스널은 여전히 조용하다. 지난여름 골키퍼 페르트 체흐 한 명만 영입했던 아스널은 올 해도 3,000만 파운드(약 444억 원)에 샤카를 영입한 것 말고는 눈에 띄는 선수 영입이 없다.

돈을 너무 안 쓴다는 세간의 비난에도, 벵거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돈을 쓸 준비는 돼있다. 다만 품질이 문제다. 돈을 쓰는 것과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건 명백히 다른 일”이라고 반박하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벵거 감독이 이적 시장에서 망설이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최근 앨런 커비쉴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 감독이 발간한 저서에서 “난 구단 돈이 내 돈이라 생각한다. 남의 돈이라 생각하고 쓰게 되면, 많은 실수를 하게 된다. 헛돈을 쓸까 두려워 내 돈처럼 아껴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벵거 감독은 “큰 결정을 내릴 때, 구단주라는 생각으로 행동한다. 구단 전체를 보고 결정해야한다. 그러지 않으면, 감독으로서 발전할 수 없다”고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해왔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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