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태중 기자

‘사라져버린 메시(Sin rastro de Messi).’

26일 새벽(한국시간)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3-1로 바르셀로나를 완파한 직후 스페인 언론 ‘마르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 온 헤드라인이다.

당초 이 경기에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모두 메시에게 쏠려있었다. 텔모 사라의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고득점 기록에 2골차로 따라붙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시는 이 경기에서 전혀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이날 전반 초반 루이스 수아레스로부터 패스를 받아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레알 GK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거친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은 이후 그라운드에서 아예 보이지 않았다.

12차례나 레알 선수들에게 볼을 뺏겼고, 기대했던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와의 콤비네이션 플레이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는 후반엔 아예 피치에서 걸어 다니다시피 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에 대해 마르카는 ‘메시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최악의 엘 클라시코를 치르고 말았다(Messi no apareció. Volvió su peor versión en el Clásico)’라고 비판했다.

바르사는 이날 패배로 레알에 승점 1점차로 쫓기게 됐다. 메시의 ‘無존재감’은 1년 중 가장 장요한 경기에서 쓴잔을 들이키게 했고, 본인의 신기록 수립도 다음 경기로 미루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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