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태중 기자

마리오 발로텔리(리버풀)가 본인의 축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발로텔리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레알 마드리드의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브랜던 로저스 리버풀 감독이 그의 선발 출전을 예고한 상태다.

AC 밀란 소속이던 발로텔리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2000만 유로(267억원)의 몸값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그가 리버풀로 옮기는 그 순간부터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그를 찬성하는 쪽은 천부적인 득점력과 운동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그를 반대하는 쪽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항상 말썽을 일으킨 그의 성품을 들었다.

하지만. 리버풀에 데뷔한 그는 당초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리버풀에서 말썽 한번 없이 ‘순둥이’가 돼 정말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러나 AC 밀란 시절의 그 폭발적인 공격력은 온 데 간 데 없다. EPL 데뷔 후 0골.

이러다보니 리버풀 전설의 스타들은 “발로텔리를 선발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러나 다니엘 스터릿지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현 상황에 리버풀 유일의 CF인 발로텔리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제 발로텔리는 객관적인 전력 상 리버풀보다 훨씬 강팀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자신감 회복이다. 그는 리버풀 데뷔 후 계속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점점 플레이가 소심해졌다.

이를 파악한 듯 로저스 감독도 “예전처럼 과감하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 발로텔리는 그 누구보다도 기분에 많이 좌우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슈팅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발로텔리의 향후 운명이 레알 마드리드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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