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이용은 지금 A대표팀에 가도 충분히 통한다.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상주 상무 조진호 감독의 바람이 통했다. 우측의 든든한 지킴이 이용(30)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용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상주에서 단연 돋보인다. 안정된 수비,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이은 크로스, 날카로운 프리킥까지 선보이며 공수에 걸쳐 맹활약 중이다. 전역을 앞두고 말년 병장의 클래스를 뽐내고 있다. 오는 9월 14일 원소속팀인 울산으로 복귀한다.

조 감독은 최근 들어 이용 칭찬을 달고 살았다. 성실하고 꾸준한 그의 모습을 동료들이 본받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21개월 열심히 해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원소속팀으로 돌아갔을 때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상주가 K리그 클래식 3위에 오른 것도 이용의 영향이 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이용은 지난 5월 스페인, 체코와의 유럽 원정에서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스페인전에서 교체로 출전했고, 체코를 상대로 90분 통한 맹활약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 위한 최종 예선 1, 2차전(중국, 시리아)에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현재 대표팀은 차두리가 떠난 후 후계자를 찾지 못했다. 현재 기량이나 컨디션으로 봤을 때 이용이 대안이다.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이 K리그 클래식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주를 눈여겨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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