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기태 기자

‘FC 호날두’가 탄생한걸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개인의 득점이 팀의 득점보다 많다면? 그것도 유럽 104개 클럽보다.

호날두는 올 시즌 본인의 프로 데뷔 후 단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6경기에서 무려 13골. 이는 웬만한 클럽의 팀 득점보다도 높다.

2014-15시즌 유럽 ‘빅6’리그 소속 116개 클럽들 중 14골 이상 기록 중인 팀은 딱 12팀. 레알 마드리드(25골), 올랭피크 마르세유(23골), 첼시(21골), 바르셀로나(19골), 벤피카(17골), 발렌시아, 바이에른 뮌헨, 보르도, 리옹, PSG(이상 15골), 맨체스터 시티, 비토리아(이상 14골) 등이다. 모두 각 리그 우승을 다투는 팀들.

이들 12팀을 제외한 104개 클럽의 팀 득점은 12골 이하다. 호날두 개인보다 팀 득점이 적다는 얘기다. 이러다보니 ‘FC 호날두’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올 시즌 호날두의 페이스는 과거 미국프로농구(NBA)를 주름잡던 마이클 조던고 자주 비교된다. 조던은 전성기 때 경기 평균 30점씩 넣었다. 조던을 막기 위해 상대 팀들은 매일 밤 비디오를 보면서 공부를 하고, 트레이닝 세션 때 다양한 수비전술을 집중 훈련하고, 코트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던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올 시즌 호날두도 마찬가지다.

호날두는 올 시즌 경기 당 2.16골의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면 리그 종료 시점에 73골을 넣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그렇게 유지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말이다. 그만큼 호날두의 득점 페이스가 엄청나다는 것을 말하는 셈이다.

73골은 불가능하다 할지라도 본인의 역대 최고 시즌이었던 2011-2012시즌 46골은 충분히 돌파하고도 남을 것이다(부상 없이 시즌을 풀타임 뛴다는 전제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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