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기태 기자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인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가 이번 주말 휴식을 취할 지도 모른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스페인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두 선수는 A매치 주간에 정말 많이 뛰었다”며 “몸 상태를 봐 주말 에이바르전에 벤치에 대기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대표로 ‘수페르 클라시코’에 출전했다(브라질 2-0 승). 이어 메시는 홍콩과, 네이마르는 일본과 각각 14일에 평가전을 또 치렀다. 메시는 홍콩을 상대로 2골을, 네이마르는 일본을 상대로 4골을 터뜨리며 득점포를 뜨겁게 달궜다.

엔리케 감독이 두 선수의 컨디션에 특히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우선 올 시즌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많은 경기를 뛰었다는 점이다.

메시는 프리메리리가 7경기에서 6골-6어시스트,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1골 등 총 818분을 소화했다. 네이마르는 프리메라리가 6경기에서 7골,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 등 총 533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가 치른 경기의 대부분을 소화해낸 데다 이동 거리가 엄청난 아시아원정을 다녀왔으니 당연히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하나. 오는 25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숙적’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 경기는 올 시즌 초반 세계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과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BBC 라인의 환상적인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엔리케 감독으로서는 초반 라리가 판도의 분수령이 될 이 경기를 위해서라도 메시와 네이마르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하길 원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봤을 때 두 선수는 이번 주말 에이바르전 때 최소 벤치 대기 후 교체 출전, 만약 바르셀로나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면 아예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마치며 “시즌은 매우 길다. 앞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메시와 네이마르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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