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신태용호가 멕시코를 격파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전 상대는 두 달 전에 맞붙었던 온두라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2승 1무, 승점 7점을 기록하며 조 1위 8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8강에서 D조 2위를 차지한 온두라스와 맞붙게 된다.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대다. 온두라스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알제리를 3-2로 꺾었고, 2차전에선 포르투갈에 1-2로 패했지만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낯익은 상대이기도 하다. 한국은 불과 두 달 전에 온두라스와 친선전을 치렀다. 한국은 지난 6월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2차전에서 온두라스와 만났고,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경기는 치열했고, 한국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한국 입장에선 계속해서 끌려가는 경기였다. 전반 20분 로사노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33분 김현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41분 로사노에 추가골을 내주며 다시 1-2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였지만, 후반 추가시간 박인혁이 극적인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온두라스는 두 달 전과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한국을 상대로 두 골을 넣었던 로사노는 알제리전과 아르헨티나전에서 각각 1골씩 터트리는 등 온두라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당시 로사노와 함께 공격에 나선 키요토와 엘리스 역시 이번 대회에서 1골씩을 기록 중이다. 이들 뿐 아니라, 한국전에 출전했던, 바네가스, 베나비데스, 토레스, 바르가스, 페레이라, 폰세카 등도 모두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

물론 이 점이 오히려 한국에 득이 될 수 있다. 온두라스와는 반대로, 두 달 전 경기의 선발 명단 중 이번 대회 최종 명단에 포함된 이는 김민태, 이찬동, 김동준 뿐이다. 심상민, 정승현, 류승우, 문창진, 박용우, 황희찬 등도 경기에 출전했지만,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즉, 우리보다 온두라스의 전력이 더 많이 노출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온두라스는 아르헨티나를 3위로 밀어냈을 만큼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더욱이 8강부터는 패배가 곧 탈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단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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