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인터풋볼 취재팀]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FIFA 랭킹 15위코스타리카의 벽을 실감했다.

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랭킹 15위 코스타리카에 전반 38분 보르헤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45분 이동국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보르헤스, 두아르테에게 연속골을 내줘 무너졌다.

4-2-3-1 전형으로 최전방 이동국(전북 현대), 2선에 손흥민(레버쿠젠)-남태희(레퀴야)-이청용(볼턴)이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스완지 시티)-장현수(광저우 부리), 포백은 박주호(마인츠)-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김주영-차두리(이상 서울), 김승규(울산 현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초반부터 양 팀은 강력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애썼다. 전반 4분 코스타리카가 베네가스의 중거리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에 한국은 흔들림 없었다. 10분 기성용, 박주호의 연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15분 기성용의 크로스가 굴절돼 문전으로 흘렀고, 이동국이 왼발 슈팅 한 볼이 수비수를 맞았다. 18분 위기를 맞기도 했다. 코스타리카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김승규의 손을 맞고 뒤로 흘렀으나 김주영이 골라인을 통과하기 전 걷어냈다.

한국은 전반 20분 라미레스와 경합과정에서 우측 발목 부상을 다친 박주호를 대신해 김민우가 들어갔다. 이후 경기는 치고받는 양상으로 흘렀다. 전반 27분 코스타리카 라미레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김승규가 선방했다. 2분 뒤 한국은 역습에서 차두리가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팽팽한 흐름 속에 코스타리카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8분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루이스가 헤딩으로 떨궈줬고, 골대 정면에서 보르헤스가 슈팅으로 득점하며 앞서갔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전반 막판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42분 김민우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고, 45분 동점을 만들었다. 장현수-남태희의 원터치 패스, 손흥민이 코스타리카 좌측을 파고들며 크로스 한 볼을 이동국이 방향만 살짝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코스타리카가 득점하며 다시 앞서갔다.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보르헤스 휠킥으로 돌려 놓은 볼이 골라인을 통과했다.

실점 후 한국은 최전방 이동국을 중심으로 2선 공격수들이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5분 이동국의 중거리 슈팅이 빗맞았다. 21분 남태희 대신 한국영을 투입했다. 기성용을 공격적으로 배치하며 득점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문전까지 잘 도달했다. 하지만 견고한 포백, 나바스가 지키고 있는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코스타리카가 후반 33분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루이스의 코너킥을 두아르테가 헤딩슛으로 세 번째 골에 성공했다.

수세에 몰린 한국은 손흥민을 빼고 한교원을 투입해 스피드를 배가 했다. 4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찬 기성용의 슈팅은 수비수에게 걸렸다. 추가시간 5분. 김영권의 프리킥을 나바스가 쳐냈고, 흐른 볼을 기성용이 차 넣었지만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막판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만회골을 넣지 못한 채 1-3으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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