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태중 기자

가레스 베일이 2013년 여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길 때 기록한 이적료는 7700만 파운드(1327억원)다.

일부 언론에서는 ‘과연 그가 그 정도의 몸값을 하는 선수냐’는 비판도 하지만 일단 레알 마드리드 BBC 트리오의 한 축으로서 폭발적인 공격을 선보이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그런데 한때 그가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할 뻔한 적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헐값에.’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마틴 욜 전 토트넘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베일이 2008-09시즌 직후 함부르크 SV로 갈 뻔 했다’며 ‘당시 토트넘 구단의 레비 구단주가 제시한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86억원)였다’고 보도했다.

7700만 파운드와 500만 파운드. 몸값이 13배 이상 차이 난다. 만약 그 당시 토트넘과 함부르크 간 딜이 성사됐다면 어떻게 됐을까. 현재의 BBC 트리오는 없었을 테고 대한민국의 에이스인 손흥민(레버쿠젠)도 전 소속팀에서 성장을 하는 데 아무래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베일은 원래 레프트백 출신이다. 그러나 그는 그리 수비를 잘 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반면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 강력한 슈팅을 자랑했다. 풀백보다는 윙어가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결국 포지션을 바꿨고, 이제 세계 정상급 날개로 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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