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왕찬욱 기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부터 시드 배정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알려지며 '죽음의 조'가 양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지아니 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은 런던서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 시즌 UCL 우승팀과 UEFA랭킹 7위까지의 리그 챔피언이 1번 시드를 받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사회가 승인하면 2015/2016시즌부터 시드 배정 방식이 바뀐다"고 말했다.

현재 시드 배정은 UEFA 랭킹에 따른다. 이 랭킹은 지난 5년간 유럽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UCL에서 획득할 수 있는 점수는 1차예선 탈락 0.5점, 2차예선 탈락 1점, 조별리그 참가 4점, 조별리그 승리당 2점, 무승부 당 1점, 16강 진출 4점이다. 또한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1차예선 탈락 0.25점, 2차에선 탈락 0.5점, 3차예선 탈락 1점, 플레이오프 탈락 1.5점, 조별리그 승리 당 2점, 무승부 당 1점을 획득할 수 있다. 두 리그 모두 8강, 4강, 결승 진출 시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만일 시드 배정 방식이 안판티노 사무총장이 말한 방식으로 변화한다면 죽음의 조가 양산된다. 각 리그에서 우승을 놓친 강호들이 1번 시드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UEFA 랭킹 8위권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팀, 독일 분데스리가 2팀이 자리를 잡고 있다. 세 리그 출신이 아닌 팀은 벤피카(포르투갈, 5위)가 유일하다.

특히 우승 경쟁이 치열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같은 경우는 죽음의 조 제조기가 될 수도 있다. 커다란 변수가 우후죽순처럼 돋아나게 되는 것이다.

안판티노 사무총장은 이 점을 흥행요소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새로운 시드 배정 방식이 도입된다면 훨씬 팽팽하고 극적인 경기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그는 "그간 리그 챔피언이 다른 리그 3위 팀보다 더 낮은 단계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기도 했다.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팬들이 수두룩했다"며 이 방식이 형평성에 더욱 초점을 맞춘 방법이라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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