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풀백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이슬찬과 심상민이 우려와 달리 맹활약을 펼치며 신태용 감독의 풀백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피지와의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3골 1도움과 두 번의 페널티킥을 유도한 류승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8-0 완승을 거두며 C조 선두로 올라섰다.

대회전 신태용 감독의 최대 고민은 좌우 풀백이었다. 오랜 시간 이슬찬과 심상민이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했지만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최근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공수 모두에서 합격점을 주기에는 어려웠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절치부심하며 대회를 준비한 이슬찬과 심상민은 경기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슬찬은 전반 5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에 가까운 찬스를 만들었고,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심상민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수비에 비해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아쉬웠던 심상민이 이날은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았고,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여기에 상대의 빠른 역습을 차단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8-0 완승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대로 다득점 승리가 나왔고, 완벽한 승리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태용 감독을 기쁘게 만든 것은 이슬찬과 심상민의 맹활약이었고, 풀백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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