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취재팀 = 지난 달 31일 부산 해운대에서 사망한 母子를 포함한 무려 17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 운전자 A씨가 앓고 있던 ‘뇌전증’이 연일 화제다.

뇌전증이란 부분 또는 전신 발작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흔히 간질로 알려져 있다. 뇌전증은 약물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하루라도 거를 시 무서운 위험을 초래한다. 이번 사고 가해자 A씨 역시 이 병을 앓고 있었으며, 항상 복용하던 약을 사고 당일엔 먹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씨의 처벌 수위에 대해서도 관심도 쏠리고 있다. 만일 뇌전증으로 인해 의식이 없었던 사실이 인정된다면 A씨 처벌은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A씨가 평소 자신이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당일 약을 복용하지 않았고 사고를 냈기에 미필적 고의로 인한 살인죄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향후 경찰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K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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