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왕찬욱 기자= 레버쿠젠이 상대 선수가 퇴장당하는 호재 속에서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레버쿠젠은 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바이 아레나서 열린 파더보른 07과의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경기서 2-2로 비겼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체력에 대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초반은 레버쿠젠이 주도했다. 전반 5분 손흥민이 돌파를 성공하는 듯 했으나 우베 휘네마이어가 잡아채 무산됐다. 휘네마이어는 경고를 받았다. 파더보른은 전반 10분 옌스 벰머가 부상으로 빠지고 미하엘 하인로트가 투입되며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선제골은 파더보른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골키퍼 레노가 공을 처리하러 나왔다가 헛발질을 했고, 이때 공을 낚아챈 슐레이만 코치가 쉽게 골망을 흔들었다.

레버쿠젠의 골대불운은 계속됐다. 전반 39분 슈테판 키슬링이 골키퍼와 단독으로 마주하고서 날린 슈팅이 손에 스치고는 골대를 맞았다. 올 시즌 벌써 8번째 골대강타였다.

전반 42분 레버쿠젠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벨라라비가 과감하게 날린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흐른 볼을 라스 벤더가 쇄도하며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벨라라비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슈팅이었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이 기세를 더 끌어올리지 못했고 공격 작업을 매끄럽게 다지지 못했다. 후반 25분 예드바이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긴 했으나 이전 상황에서의 파울로 골로 인정되진 않았다.

후반 27분 파더보른의 마빈 바칼로즈가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팽팽한 싸움이었기에 치명적인 퇴장이었다.

이후 레버쿠젠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으나 유효슈팅이 없었다. 오히려 레노가 나온 틈을 타 날아온 슈팅에 실점할 뻔 하기도 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37분 수비수 예드바이를 빼고 공격수 로비 크루스를 투입하며 강수를 띄웠다.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던 레버쿠젠은 후반 40분 역습찬스를 내주며 실점 직전까지 몰렸다. 레노의 선방이 없었다면 골을 내줬을 수도 있던 순간이었다.

후반 42분 우려가 현실이 됐다. 힐버트가 헛발질을 한 것을 모리츠 슈트펠켐트가 놓치지 않고 낚아챘고 일대일 찬스에서 레노까지 제치고 골을 터트렸다.

패색이 짙어진 레버쿠젠이었으나 후반 45분 벨라라비가 동점골로 팀을 구해냈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벨라라비는 좋은 각도가 아니었음에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추가시간에 박스 안 혼전상황에서 레버쿠젠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막히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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