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기태 기자

올 시즌 EPL을 ‘씹어먹고 있는’ 디에구 코스타(첼시). 그러나 그에게도 한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2명의 스승인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과 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대표 팀 감독이 대충돌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말이다.

코스타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출전시간 및 몸상태에 관해 무리뉴와 델보스케 감독 간에 충돌이 생길까 정말 걱정된다”며 “그런 일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그는 두 사람의 충돌에 대해 ‘전쟁(guerra)’이라는 표현을 썼을 정도다. 그만큼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 나의 대표팀 발탁을 두고도 델보스케와 펠리피 스콜라리(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 간에 심한 설전이 오고갔다”며 “내가 몸관리를 잘 해 앞으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타는 지난 40여일 간 프리미어리그 6경기(499분), 유럽챔피언스리그 2경기(106분) 등 총 8경기 605분을 뛰었다. 여기에 스페인 대표로 2경기 127분을 소화했다. 공식게임 총 10경기다. 과부하 논란이 일었다. 현재 유로 2016 예선을 치르고 있는 델보스케 감독 입장에서는 당연히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코스타를 풀타임 뛰게 한 건 3경기뿐이고, 나머지 5경기는 모두 후반에 교체해줬다”며 “코스타의 능력을 봤을 때 감당할 만하고, 나 역시 충분히 선수를 보호하고 있는 셈”이라고 맞받았다.

이 논란은 코스타가 소속 팀에서나 대표 팀에서나 그만큼 소중한 공격수라는 증거다. 코스타를 둘러싼 두 개성파 감독의 신경전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