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왕찬욱 기자= 악동이 달라졌다. 마리오 발로텔리(24, 리버풀)가 헌신적이고 인내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27일 밤 8시 45분(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리버풀과 에버턴의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골을 넣은 스티븐 제라드와 필 자기엘카가 있지만, 이날 많은 이목을 끈 이는 단연 발로텔리라 할 수 있다.

이번 경기는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발로텔리가 변했다. 전방을 설렁설렁 걸어다니고 상대의 도발에 쉽게 넘어가며 평정심을 잃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오히려 갖은 도발에도 침착하게 인내하고, 최후방까지 내려와 함께 수비를 하는 발로텔리였다.

비록 골은 없었지만, 발로텔리의 헌신은 팀의 골로 결실을 맺었다. 후반 20분에 나온 제라드의 프리킥 선제골은 발로텔리가 만들어 낸 것이다. 최전방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뺏어 공격을 저지하더니 곧장 역습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서 프리킥까지 얻어냈고 이것이 제라드의 발 끝을 통해 골로 연결됐다.

더욱이, 발로텔리의 인내심이 놀랍도록 발전한 모습이었다. 경기 내내 에버턴 선수들은 발로텔리를 향해 몸싸움을 거칠게 하는 등 크고 작은 도발을 이어갔다. 그러나 발로텔리는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여 줬다.

물론 아쉬움이 없을 수 없다. 스트라이커의 최우선 임무인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아직까진 팀원과의 호흡이 정확히 맞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발로텔리가 보여 주는 헌신적인 플레이는 그가 이 점을 금방 극복할 것이란 믿음을 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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