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부산 아이파크 소속의 김용태, 김기용, 이원영이 25일(목) ‘K리그 축구의 날’을 맞아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기장 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했다. 당초 ‘K리그 축구의 날’ 행사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날씨 관계로 하루 연기된 25일 목요일에 진행됐다.

세 선수가 참여한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약 4시간 동안 기장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하며 축구 클리닉을 비롯해 배식 봉사 활동, 사인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었다. 긴 일정이지만 선수들이 기꺼이 함께한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기장군의 위치 때문이었다.

부산과 울산 사이에 위치한 기장군 소속의 기장중학교는 지리적 위치상 문화 생활을 향유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행사 역시 이런 사연을 구단에 알린 체육 선생님의 신청으로 이루어졌다. 선생님은 “기장은 도심에 흔한 영화관도 찾기 힘든 곳이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축구를 하는게 유일한 여가 활동”이라며, “프로 축구 선수들이 직접 찾아와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 이들 학생들에게 큰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행사 참여를 희망했다.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선수들은 이날 행사 참여에 응했고 4시간의 긴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클리닉부터 배식봉사까지 밝은 표정으로 학생들과 함께했다. 행사에 참여한 선수들은 “학생들이 너무 밝게 반겨줘서 훈련으로 쌓였던 피로가 싹 사라진 것 같다. 앞으로 이 학생들을 생각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이 생긴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함께 수업을 하며 멋진 축구실력을 보여준 3학년 권지영 학생은 “평소 축구를 좋아했는데 그냥 축구 수업만 하면 여자애들이 함께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오빠들의 멋진 모습을 보니 다른 학생들도 서로 축구 수업에 참여하겠다고 나서 즐겁게 수업을 했다. 앞으로 꼭 축구장에 찾아가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클리닉 참여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월 연제중에 이어 이번 9월 기장중에서 진행된 ‘K리그 축구의 날’ 클리닉을 마친 부산은 앞으로 지역 학생들의 건전한 체육 활동을 돕기 위해 매 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K리그 축구의 날’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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