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장혁 기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말라가의 밀집수비에 두 손을 들었다.

그는 25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말라가와의 2014-15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후 인터뷰에서 “상대 수비가 워낙 좋았다. 공격 루트를 좀체로 찾기 어려웠다”면서 “나인-백 전술을 상대로 공격할 데가 없었다”고 말했다.

볼 점유율 7-3(정확히는 69%-31%), 슈팅 수 10대6, 패스 성공률 87%-60%, 코너킥 8-2. 당초 예상처럼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그러나 결과는 0-0.

이날 말라가는 바르셀로나의 막강한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최전방의 암라바트를 제외한 9명 전원이 하프라인 뒤쪽에 포진했다. 또한 바르셀로나가 하프라인을 넘어가면 아예 페널티 박스 안으로 모두 들어가 버렸다. 2014 브라질월드컵 때 이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던 ‘텐-백’과 비슷했다.

강팀의 일방적인 공격과 약팀의 밀집수비. 축구에서 늘 보아왔던 아주 평범한 모습이다. 경기 초반에 수비가 뚫리면 대량득점이 가능하지만 한번 안 들어가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꼬이다 결국 비기거나 한골차로 진다.

이날 이니에스타를 비롯한 바르셀로나 공격진, 미드필더진은 ‘초강력 밀집수비’에 대한 교훈을 다시 한번 얻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프리메라리가 2014-15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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