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포항] 이현민 기자= 정상을 향해 쉼 없이 날갯짓 중인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애제자들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A대표팀에 소집되어 FC서울 선수답게 플레이한 차두리(34), 김주영(26)이 그 주인공이다.

차두리와 김주영은 지난 5일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 나란히 선발로 나섰다. 차두리는 우측 풀백으로 풀타임 활약했다. 안정적이었고 수비와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주영은 김영권(24, 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A매치 데뷔전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대범하고 침착했다.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7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 전 최용수 감독은 “두리는 우리팀에서 뿐 아니라 대표팀에서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보이지 않는 긍정의 힘이 작용했을 것이다. 어딜 가든 알아서 잘하고, 후배들을 잘 이끈다”며, 베네수엘라전 플레이에 대해서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피지컬을 갖추고 있는데, 좁은 공간에서 움직임이나 세밀함이 좋았다. 경험과 배짱까지 더해졌다. 서울에 와서 더 좋아진 것 같은데…”라고 멋쩍게 웃었다.

김주영은 “간결한 볼 처리가 눈에 들어왔다. 자신감이 묻어났고, 부상에도 꿋꿋이 일어서는 모습에 감동했다. 이것이 바로 대표가 가져야 할 투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선수는 오늘(8일) 우루과의와의 평가전을 치른 후 팀에 복귀한다. 서울은 차두리, 김주영이 없는 상황에서 난적 포항을 1-0으로 꺾고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렸다. 최용수 감독은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조금 더 신중하고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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