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포항] 이현민 기자= 현역 시절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이동국(35, 전북 현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7일 포항과 서울(0-1 서울 승)의 경기 전 양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5일 A대표팀의 베네수엘라전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A대표팀은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이명주, 이동국(2골)의 연속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만원 관중 앞에서 브라질 월드컵 이후 침체된 축구 열기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날 이동국은 두 골을 터트리며 센추리 클럽(A매치 100회 출전) 가입을 자축했다.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에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가는 게 맞다. 현재 동국이라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스스로 가치를 증명했다”도 이동국의 활약을 칭찬했다.

최용수 감독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동국이의 활약이 특별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리그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했고,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다. 자신의 몸상태를 유지하려는 모습,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 정도 활약이면 이동국은 내년에 열린 아시안컵 승선도 유력하다. 또 자기관리가 워낙 철저해 지금 몸상태를 유지한다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중요한 사실은 현재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는 이동국이라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두 감독은 앞으로 이동국에 대해 기대감도 나타냈다. 황선홍 감독은 “앞으로 얼마나 지속해서 이 폼을 유지 하느냐다. 인내를 갖고, 긴 안목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최용수 감독은 “동국이가 센추리클럽에 오기까지 많이 힘들었을 거고, 엄청난 노력이 따랐을 것이다.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선수다. 이제 본인과의 싸움이 시작됐다”며 더 승승장구하길 바랐다.

사진=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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