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고양] 박주성 기자= 김현(23, 제주 유나이티드)이 이를 갈고 나왔다.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리우행 가능성을 살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은 4일 오후 1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6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2차전 온두라스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고 1차전 나이지리아전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을 투입했다. 대회가 이틀 간격으로 진행되기에 신태용 감독은 휴식 겸 점검을 위해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김현이었다. 황희찬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최전방이 투톱으로 바뀌었고 김현과 박인혁이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리우행을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쳤다.

김현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전반 27분 김현이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었다. 간결한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파울을 당하며 쓰러졌다. 비록 수비에 막혔지만 경기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전반 33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김현이 머리로 떨궜고 최경록을 거쳐 패스를 받은 김민태가 쇄도하는 과정에서 온두라스 선수가 팔을 쓰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김현이 가볍게 성공시키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대표팀은 이미 2장의 와일드 카드를 만지고 있다. 아직 공식발표는 없지만 손흥민과 장현수가 유력한 상황이다. 마지막 한 장의 행보에 따라 공격수의 발탁 여부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번 경기에선 김현이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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