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제주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천안 전지훈련에서 성공의 씨앗을 뿌리고 후반기에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제주는 14라운드를 치른 현재 8승 4무 2패 승점 28점으로 서울, 수원에 이어 K리그 3위를 질주하고 있다. A매치 휴식기를 맞은 제주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8일까지 천안축구센터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박경훈 감독은 이번 천안 전지훈련을 통해 제주의 뚜렷한 장점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흐릿한 단점은 모두 지우겠다고 강조했다.

박경훈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 기간 동안 리그 최다 득점을 자랑하는 공격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단점으로 지목됐던 수비 조직력과 세트플레이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앞으로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꾀할 필요가 있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 천안 전지훈련에 임하는 각오는?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14라운드까지 소화하면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다. 특히 리그 최다 득점을 자랑하는 공격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단점으로 지목됐던 수비 조직력과 세트플레이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 전지훈련장소로 천안을 택한 이유는?

천안은 우리와 인연이 깊다. 천안에서 전지훈련을 가지면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0년에도 천안에서 휴식기 동안 전지훈련을 갖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훈련뿐만 아니라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천안은 축구센터가 시내 중심가에 있고 자유시간을 활용해 지인을 만나고 여가시간도 잘 보낼 수 있다. 다른 팀은 조용한 곳으로 가지만 우리는 번화한 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다.

- 간판 수비수인 홍정호의 공백을 메우는 게 급선무일 것 같은데.

맞다. 부상 회복 후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에 차출되기 때문에 홍정호의 공백을 메우는 게 우리의 과제 중 하나다. 부임 3년차를 맞이했는데 올해 스쿼드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가 거의 없다. 홍정호의 공백이 아쉽기는 하지만 제주는 한 두명의 선수가 빠진다고 해서 흔들릴 팀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팀내 경쟁을 자연스레 유도하면서 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다면 일정이 빡빡한 6~8월에 탄탄한 스쿼드를 앞세워 우리가 원하는 축구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 매경기 살얼음판을 걷는 치열한 생존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제주의 목표는?

당초 예상보다 순항하고 있다. 아직 안심할 수 없다. 이번 휴식기 동안 다른 팀들의 전력도 강화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꾀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상위 8개팀에 포함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다. 제주도에는 프로팀이 하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제주도민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아시아무대에서도 제주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은 게 내 소망이다.

이경헌 에디터

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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