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방울뱀 축구의 초석을 다지며 2012시즌 제주발 돌풍을 예고했다.

올 시즌 박경훈 감독은 방울 소리를 내며 상대방에게 압박해 허점이 보이면 독으로 한 번에 제압하는 방울뱀처럼 압박 수비를 펼치다가 골 결정력을 높여 상대를 제압하는 방울뱀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박경훈 감독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실전 위주의 담금질 통해 방울뱀 축구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특히 볼 소유 이후 빠르게 침투해 골 결정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패스, 드리블, 볼 컨트롤이 좋은 일본팀들은 방울뱀 축구를 완성하는데 가장 좋은 연습상대였다.

제주는 일본 J리그 사간 토스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지만 FC 도쿄(2-1 승), FC 류큐(2-1 승), 게이오대학(4-1 승)을 상대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박경훈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은 경기결과보다 팀 완성도를 중점적으로 뒀다. 실전경험을 통해서 경기감각이 올라왔고, 특히 선수들이 일본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세밀한 축구에 대한 필요성을 스스로 느껴 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경훈 감독은 방울뱀 축구의 선봉장 역할을 해줄 호벨치의 활약상에 커다란 만족감을 표시했다. 호벨치는 이번 전지훈련 기간 동안 총 3골을 기록하며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경훈 감독은 “호벨치는 컨디션이 올라오는 단계다. 입단 초기보다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리그 경기를 뛰면서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전력 강화의 마지막 퍼즐로 프랑스 리그2 뚜르 FC에서 영입한 송진형에 대해서는 "우리가 앞으로 세밀한 축구를 하기 위해서 송진형을 영입했다. 적응을 잘하고 있고, 앞으로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박경훈 감독은 다음달 4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2012 K리그 개막전까지 완성도를 높여 방울뱀 축구의 시작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개막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조직력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겠다. 또한 골 결정력을 높여 우리가 추구하는 방울뱀 축구를 완성하도록 하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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