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수원종합운동장] 서재원 기자= 대한민국 19세 이하(U-19) 축구 국가대표팀이 브라질-프랑스과의 2연전을 통해 자신감이란 성과를 얻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수원JS컵 U-19 청소년 국제 축구대회 2차전에서 이승모의 벼락같은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 1무를 기록하며 프랑스(1승 1패)를 제치고 1위로 등극했다.

한국이 프랑스를 꺾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터진 이승모의 득점을 끝까지 지켰고, 1-0 승리를 챙겼다. 전반 1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의 공을 빼앗은 이승모가 드리블 후 오른발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고,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문에 꽂혔다.

물론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공격상황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이나 매끈한 연결 플레이는 부족했고, 때로는 답답함을 자아냈다. 역시 경기 감각이 문제였다. 안익수 감독은 “작년 대회의 주력 선수들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출전 시간이 많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대학교 1학년이 되면서 출전 기회가 적어졌고, 컨디션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아쉬운 경기력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경기력을 떠나 이번 대회를 통한 한국의 성과는 분명했다. 아직 일본과의 최종전이 남았지만, 브라질(1-1), 프랑스(1-0)를 상대로 패하지 않았고, 이를 통해 자신감이란 큰 수확을 얻었다. 안 감독은 “때로는 우리가 가는 길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하지만 브라질전을 비기고 프랑스를 이기면서 우리가 가는 길이 옳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고 브라질-프랑스전의 의미를 밝혔다.

자신감은 분명 성장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2002년을 앞두고 세계적인 강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청소년 대표팀도 그런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과정일 뿐이다. 이번 대회의 목적도 결과나 경기력은 아니었기에, 현재의 경기력을 두고 왈가왈부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안익수호는 브라질-프랑스전을 통해 결과나 경기력보다 더 중요한 자신감을 얻었고, 이는 분명 내년에 있을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