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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 rule] ‘골득실or승자승’ EPL-라리가, 같지만 다른 순위결정방식?

[인터풋볼] ‘축구’는 한 마디로 정의될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너무나도 복잡한 규정과 규칙, 용어 등이 등장한다. 이도 축구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임은 확실하나, 때로는 그것들에 대한 정의 또는 설명이 부족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인터풋볼은 매주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그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갖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편집자주]

승리=3점, 무승부=1점, 패배=0점과 같이 축구는 승점제로 순위가 결정되고, 우승이 가려진다. 하지만 승점이 동률일 시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고, 이 때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은 각 국가와 리그마다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4대 리그 일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유벤투스가 세리에A 우승컵을 차지했고, EPL의 레스터 시티와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라리가는 3개 팀이 여전히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럽 4대 리그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축구 리그는 승점제가 적용된다. 승리 시 승점 3점, 무승부 시 승점 1점이 주어지는데, 이 작은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이번 시즌 EPL도 마찬가지다. 토트넘 홋스퍼가 26일(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 1-1로 비겼고, 승점 1점만을 획득하며 우승과 멀어졌다. 이렇듯 단 2점의 차이가 우승의 확률을 좌우하고, 우승팀을 결정하기도 한다.

# 축구가 ‘3점’과 연을 맺게 된 이유는?

축구에 승점제가 도입된 이유는 한 경기에 승무패라는 3개의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승부란 결과가 존재하기 때문에, 야구(승률제)와 달리 승점제가 필요하다.

그러나 초창기 승점제는 지금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축구에서 ‘승리=3점, 무승부=1점, 패배=0점’ 등과 같은 규칙이 처음 적용된 때는 1981년도(잉글랜드)였고, 그 전까지 승리 팀에 주어지는 승점은 2점이었다.

이로 인한 문제는 분명했다. 승리와 무승부의 승점차가 1점밖에 나지 않자, 승리의 가치가 평가절하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각 팀들은 공격보다는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해 축구의 재미를 반감시켰고, 이에 이 문제를 수정보완하기 위해 승점 3점제가 제기된 것이다.

3점제를 처음 제안한 이는 지난해 12월 향년 87세의 나이로 별세한, ‘현대축구의 선구자’ 지미 힐이었다. 선수 출신의 힐은 은퇴 후 행정가로서 ‘연봉 상한제 폐지’, ‘지정좌석제 도입’ 등 축구계의 다양한 족적을 남긴 이로도 유명하다. 물론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승점 3점제’ 도입 이었다. 코벤트리 시티의 회장이었던 그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승점 3점제의 도입을 주장했고, FA가 이를 수용해 1981-82시즌부터 이 제도가 적용됐다.

잉글랜드에서 처음 시행한 이 제도는 이스라엘(1982), 뉴질랜드(1983), 터키(1987), 노르웨이(1988), 스웨덴(1990) 등으로 퍼졌고, 1994년 FIFA와 UEFA도 정식적으로 승점 3점제를 도입하게 됐다. 이어 UEFA에 소속된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도 1994년과 1995년을 기점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 ‘승점 3점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 ‘동률’...각기 다른 순위결정방식?

승점 3점제가 현대 축구에서 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임은 사실이지만, 이 또한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동률’이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리그가 치열하게 진행되다보면 1위와 2위의 승점이 동률로 시즌이 종료되는 때가 종종 발생한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EPL은, 이 경우 골득실차로 순위를 결정한다. 실제로 2011-12 시즌 EPL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종 승점은 89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맨시티(+64)가 맨유(+54)보다 골득실에서 앞서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가 EPL과 같이 골득실을 두 번째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분데스리가는 EPL과 같이 골득실 우선 원칙을 사용하고 있지만, 라리가와 세리에A는 승자승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승자승이란 두 팀이 승점이 같을 때 양 팀 간의 전적으로 그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을 뜻한다.

승자승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방식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불과 9년 전 라리가에서 있었다. 2006-07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최종 라운드 승점이 76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골득실에선 바르셀로나(+45)가 레알(+26)에 압도적으로 앞섰지만, 상대전적은 1승 1무(2-0, 3-3)로 레알이 앞섰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레알이 우승을 차지했다.

세리에A도 마찬가지다. 승점 3점제가 도입된 이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된 때는 없었지만, 준우승팀이 승자승에 의해 결정된 때는 있다. 2008-09시즌(우승: 인터 밀란) 유벤투스와 AC밀란이 승점 74점으로 동률이었고, 상대전적에서 유벤투스가 1승 1무(4-2, 1-1)로 앞서 2위를 차지했다. 물론 이 때도 밀란(+35)의 골득실은 유벤투스(+32)보다 앞섰고, 승자승이 아닌 골득실 우선제도였다면 준우승의 주인공은 밀란이었다.

# 승자승 원칙, 의외로 가까운데 있다?

해외축구에 깊은 관심이 없는 팬이라면 승자승 원칙이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승자승 원칙은 의외로 우리와 가까운데 존재하고 있다.

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승점 동률 시, 승자승을 우선적으로 순위에 반영하고 있었다. 앞서 말했듯, 골득실이냐 승자승이냐에 따라 한 팀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고, 이번 시즌 ACL에서 승자승 원칙의 피해자(?)는 수원 삼성이 될 확률이 크다. 현재 수원은 ACL G조에서 승점 4점으로 멜버른 빅토리(2위)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원정 다득점)에 의해 3위를 기록 중이다. 만약 멜버른이 6차전 감바 오사카에 승리한다면, 수원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또한 석현준(FC 포르투)이 뛰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도 승점이 동일할 때, 골득실이 아닌 승자승 원칙을 우선 시 한다. 그리스 슈퍼리그, 체코 시노트리가, 폴란드 에크스트라클라사 등도 승자승 제도를 도입 중이다.

한편, K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승점 동률시, 골득실이나 승자승이 아닌 ‘다득점 우선 원칙’을 도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글=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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