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축구에서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장비가 있다. 그중에 신가드는 필수다. 스타킹 안에 착용해 상대 태클에 의한 부상을 예방한다. 프로선수들은 규정이기 때문에 무조건 써야 한다. 한 몸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익숙하다. 그런데 대부분 동호인은 조기축구회에 나가서 신가드 없이 축구화와 스타킹만 신는다. 물어보면 ‘거추장스럽고, 불편하다. 자꾸 돌아가니 신경 쓰인다. 없으니까 가볍다’는 이유를 든다. 프로선수들만의 용품이 아닌, 동호인에게도 필수다.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테이핑이 나왔다. 프리머이리거들이 사용하는 ‘프리미어삭 테이프’다.

우선, 프리미어삭 테이프를 쉽게 설명하면 신가드가 뒤틀리거나 내려오는 걸 고정 시켜준다. 이뿐 아니라 손목과 손가락 등 다양한 부위에 감아 부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인터풋볼에서는 이 프리미어삭테이프를 직접 감고 ‘실축’을 해봤다.

축구화는 빨강, 유니폼 하의와 스타킹은 흰색 바탕에 주황이 들어가 있다. 흔한 말로 깔맞춤을 해 색상을 골랐다.

19mm의 신가드 고정용(Shin Guard Retainer Tape) 빨강 테이프를 발목에 3차례 돌려 감았다. 두 배 차이인 38mm 주황 테이프는 신가드 상단과 위쪽 정강이뼈가 맞닿는 부분에 3차례 둘렀다. 착용 후 25분씩 나눠 두 쿼터에 임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신가드 아래와 위쪽에 테이프를 얹혀 감싸주는 방법도 있다. 그러면 훨씬 고정이 잘된다.

일반 고정용(Pro-Wrap) 테이프는 일반 붕대보다 두껍고, 압박 붕대보다는 얇다. 접착식 붕대와 시중에 파는 테이프는 끈적해 털이 뽑히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헌데 이 제품은 아예 끈적임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어떻게 고정되는지 신기했다.

테이프를 손목에 감았다. 계속 언급하지만, 끈적거림이 전혀 없다. 3~4회 정도 손목에 감았다. 무엇보다 감싸주는 느낌이 최고다. 축구를 하면서 땀에 젖었고, 세수하다 보니 물이 묻었다. 다시 쓸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풀었다 재차 감으면서 “오, 좋은데”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사정상 비 오는 날에 맞춰 축구를 할 수 없었다. 대신, 물에 담그면 어떻게 될지 테스트했다. 대야에 담긴물에 테이프를 넣었다. 주먹으로 테이프를 꽉 쥐니 뭉쳤다. 다시 펴니 물기가 쫙 빠졌다. 흐르는 물에 테이프를 적셨다. 소량의 물이 흡수됐지만, 대부분 흘러내렸다.

테이프를 말렸다. 다음날 다시 손목에 감았다. 처음만큼은 아니었으나 80~90% 정도의 탄력이 남아 있었다. 잘 관리하면 2~4회 정도는 충분히 쓸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가드 고정용(Shin Guard Retainer Tape), 일반 고정용(Pro-Wrap) 외에도 골키퍼들이 장갑 안에 손가락에 감는 보호 테이프(Wrist & Finger Protection Tape)와 오리지널 버전(Premier Sock Tape)이 있다. 테이프 굵기, 용도,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90분 내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게끔 도와주며 다양한 색상을 구비해 흐름에 발맞춰가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다수 팀에 공급되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등 축구 선진국에서 전문 테이프의 필요성, 그에 따른 장점을 이해하고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10년간 큰 발전을 이뤘다고 전해지고 있다. 국내/직수입 축구화 9년 연속 판매 1위인 크레이지11에서 독점 수입해 판매 중이다.

앞서 언급했듯 프리머이삭 테이프는 부드러운 재질로 땀이나 물에 닿아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접착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표적으로 바르셀로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바이에른 뮌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트넘의 손흥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박주호가 사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