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포항] 이현민 기자= 파격 변화도 소용없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막판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벽을 넘지 못했다.

포항은 19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저우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5차전에서 전반 33분 굴라르, 후반 2분 가오린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승점 4점 조 최하위로 내려앉으며 사실상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경기 후 최진철 감독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무엇보다 성원해주신 팬들에 죄송할 따름”이라고 짧게 답했다.

경기 초반 포항은 광저우와 공방을 주고 받으며 경기를 잘 풀어갔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후 수세에 몰렸고, 33분 굴라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2분 가오린에게 한 방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이후 박준희-양동현-정원진을 연달아 투입 했으나 상대 공격을 뚫기 역부족이었다.

이에 최진철 감독은 “후반에 양동현을 투입했지만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공격에서 다양성이 부족했다”고 패인을 꼽았다.

물론 포항에 희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상황이 어렵다. 16강은 기적에 가깝다. 내일(20일) 열리는 시드니-우라와 레즈 경기에서 시드니가 승리하면 된다. 그리고 오는 5월 3일 6차전에서 포항이 우라와 원정에서 대량득점으로 이기고, 시드니가 광저우를 잡아주길 바라야 한다.

최진철 감독은 “마지막 상대는 일본팀이다.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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