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포항] 이현민 기자= 광저우 에버그란데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이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광저우는 19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치러진 포항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5차전에서 굴라르-가오린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무대에서 주춤하던 광저우는 마침내 첫 승을 거두고 승점 5점 3위로 뛰어오르며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초반부터 광저우는 포항과 공방을 주고 받았다. 최전방에서 가오린이 분주히 움직이며 수비진을 흔들었고, 유한차오-굴라르-황보원이 연계와 돌파로 기회를 창출했다. 중반 이후 조금씩 우위를 점했고, 전반 33분 가오린의 크로스를 굴라르가 문전으로 뛰어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기세는 오를 만큼 올랐고, 후반 2분 쉬신의 로빙 패스를 받은 가오린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쐐기포를 터트렸다. 이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포항 공격에 완벽히 자물쇠를 채웠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콜라리 감독은 “상대와 우리 모두 많은 찬스가 있었다. 멋진 경기였다. 특히 펑샤오팅이 주장답게 잘해 승리로 이어졌다”고 호평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굴라르가 다쳤다. 심판은 이 상황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동시에 씁쓸함을 갖추지 못했다.

광저우 입장에서 내일(20일) 열리는 시드니(호주)와 우라와 레즈(일본) 경기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우라와가 승리한다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우라가와 패하는 것이다. 그러면 오는 5월 3일 6차전에서 광저우가 시드니를 이긴다는 조건 하에 같은 날 포항이 우라와의 발목을 잡아주면 극적으로 16강에 오른다. 복잡한 시나리오다.

이에 스콜라리 감독은 “현재 내가 요구하는 부분을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으며, 열심히 한다. 16강 진출은 문제 없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스콜라리 감독과 동석한 펑샤오팅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었다. 찬스를 잘 살린 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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