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정말 빡빡한 일정이다. 지난 주말 리그를 소화한 EPL 팀들이 이제는 잔여 경기를 치르기 위해 주중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총 5경기가 치러지는 상황에서 상위권 팀들이 모두 경기를 갖는다.

한 마디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전쟁이다. 리그 3위 또는 4위를 놓고 맨체스터 시티(승점 60), 아스널(승점 6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 웨스트햄(승점 53)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이번 라운드가 중요하다. UCL 티켓을 놓고 펼치는 4팀 모두 잔여 경기를 치른다. 맨시티는 ‘강등 싸움’을 펼치는 뉴캐슬과 만나고, 맨유는 크리스탈 팰리스, 아스널은 웨스트브로미치, 웨스트햄은 왓포드와 경기를 치른다.

[주간 EPL 빅 매치] 맨시티·아스널·맨유, UCL 티켓의 향방은?

# ‘상승세’ 맨시티, ‘강등권’ 뉴캐슬을 만나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맨시티가 만만치 않은 뉴캐슬 원정을 떠난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60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어 아스널, 맨유, 웨스트햄의 추격을 따돌리려면 승점 3점이 절실하다. 뉴캐슬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뉴캐슬은 승점 28점으로 리그 19위에 머물고 있어 리그 18위 선덜랜드(승점 30), 리그 17위 노리치 시티(승점 31)와 강등 경쟁을 펼치고 있어 승리가 필요하다.

맨시티의 화력쇼가 예고된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리그에서 61골을 터트리며 토트넘(64골)에 이어 리그 득점 팀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케빈 데 브루잉이 최근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덩달아 지난 시즌 득점왕 세르히오 아구에로까지 살아나 최근 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뉴캐슬은 중원 싸움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뉴캐슬은 막강 화력 맨시티를 맞이해 잭 콜백과 체이크 티오테를 중심으로 강력한 압박을 펼칠 것으로 보이고, 이번 시즌 공격을 홀로 책임지고 있는 바이날둠의 역습과 타운젠트의 측면 공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살얼음판’ 맨유, 팰리스 잡고 맨시티-아스널 추격할까?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맨유다. UCL 티켓을 노리는 맨유의 입장에서는 패배는 곧 실패를 의미한다. 현재 맨유는 승점 56점으로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어 맨시티, 아스널을 추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이에 맨유는 부상에서 복귀한 루니를 비롯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래쉬포드, 마르시알, 린가드 등을 총 투입한다.

상대는 이청용의 팰리스다.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강등권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현재 팰리스는 승점 39점으로 리그 16위를 기록하고 있고, 강등권인 18위 선덜랜드(승점 30)와 승점차가 9점으로 벌어져있어 이변이 없다면 잔류가 유력하다. 그러나 만약 맨유전에서 패배하고 내리막길을 걷는다면 최악의 상황이 나올 수 있어 맨유 원정에서 승점 1점이라도 따내야 한다.

반전이 필요한 두 남자의 선발 출전도 관심사다. 맨유에는 멤피스 데파이가 존재하고, 팰리스에는 10경기 연속 결장한 이청용이 있다. 일단 영국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데파이와 이청용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상황이 좋지 않았던 두 선수가 선발 출전할 지는 미지수다. 특히 최근 10경기 연속 결장한 이청용에게는 다음 시즌을 위해 반전이 필요하다.

# ‘노말원’ 클롭의 첫 번째 머지사이드 더비

EPL에서 가장 치열하다고 소문난 리버풀과 에버턴의 머지사이드 더비가 온다. 두 팀 모두 3경기 연속 무패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리버풀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유로파 리그에서도 명승부를 연출하며 4강 진출까지 성공했다. 반면, 에버턴은 최근 리그 5경기서 3무 2패의 부진에 빠져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순위표는 크게 의미가 없다. 현재 리버풀은 승점 51점으로 리그 8위를 기록하고 있고, 유럽대항전 티켓을 노릴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유로파 우승을 통해 UCL 티켓을 따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에버턴 역시 승점 41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어 팀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머지사이드 더비는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다. 특히 ‘노말원’ 위르겐 클롭 감독의 첫 번째 머지사이드 더비라는 점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 도중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승리로 유로파 리그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계획을 세웠고, 스터리지-랄라나-쿠티뉴로 이어지는 공격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맨유vsC.팰리스

▲ 2015-16 EPL 잔여 라운드 일정

4월 20일(수)

뉴캐슬-맨시티(03:45)

4월 21일(목)

웨스트햄-왓포드(03:45)

리버풀-에버턴(04:00)

맨유-C.팰리스(04:00)

4월 22일(금)

아스널-WBA(03:45)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그래픽=유지선 기자,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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