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 카운트 다운이 하나씩 줄어들고 있다. 월드컵 직전 국내 팬들 앞에서의 마지막 리허설인 튀니지전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강호 중 하나인 튀니지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얼마나 준비가 잘 되어 있는지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본선에서 맞붙을 알제리를 대비하는 데 있어 스타일이 많이 비슷한 만큼 알제리전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적인 면에서 강점과 약점을 찾아 팀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필요하지만, 승리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튀니지전이 월드컵 본선 이전 국내 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만큼 승리로 더욱 많은 지지를 얻어야 한다. 최근 엔트리 논란이나 불안 요소들을 씻는 것은 물론 본선 무대를 앞두고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우는 데 있어 중요 요소이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지만, 베스트 일레븐을 가리기 위한 옥석 가리기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일부 포지션은 아직도 홍명보 감독의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들 정도로 치열하다.

1년 가까이 계속되어온 골키퍼 장갑의 주인공은 오리 무중이다. 대표팀 수문장의 터줏대감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 중 누가 주전 골키퍼가 될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번 튀니지전의 활약이 마지막 해법이 될 수 있기에 신중에 신중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 측면 수비수도 반전이 있을 수 있다. 부상 중인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를 대신해 윤석영(QPR) 출전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의 아이들 중 하나인 윤석영이 예전 기량을 되찾아 홍명보 감독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단 하나 홍명보 감독이 중요시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부상 선수 방지다. 그는 하루 전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바보 같은 부상을 당한다거나 하면 경기 결과를 떠나 좋지 않은 일이다. 경기를 이기는 것 이상으로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것이 중요 포인트다”라고 말할 정도다.

중요한 대회 마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아픈 기억이 있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황선홍,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동국이 대회 직전 부상으로 낙마했다. 두 선수는 당시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만큼 이들의 공백은 컸다. 두 대회를 선수와 코치로 경험했던 홍명보 감독은 이를 직접 느껴 봤기에 부상에 대한 경계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넘지 못해 이번 본선 무대에는 나설 수 없다. 그러나 힘과 스피드, 기술, 유럽 무대에서 경험이 많은 점은 알제리와 비슷하다. 승패를 떠나서 알제리전 예방 주사를 맞을 수 있는 좋은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는 면에서 긍정적이다.

국내에서 마지막 리허설인 알제리 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로 브라질로 떠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재현 기자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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